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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드라마 사업 힘주는 더콘텐츠온, 종합 제작 스튜디오 진화①'내안의 그놈' 콘텐츠 활용성 극대화, OSMU 통한 성장 전략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19 08:01:20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 투자·배급사 더콘텐츠온(TCO)은 지난 10년 동안 국내 영화판에서 꾸준히 사업적 성과를 내며 자리를 잡았다. 이를 통해 성장을 이뤘고, 2018년 코넥스 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산업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더콘텐츠온도 드라마 제작 강화를 통한 자체 콘텐츠 IP 확보 행보에 힘을 주고 있다.

더콘텐츠온은 2012년에 설립해 10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경험을 쌓았다. 영상 콘텐츠 부가시장에서 배급과 유통을 중심으로 기획과 제작, 심지어 투자까지 각종 분야를 섭렵하며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여기에는 금성사 영화·비디오 총판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비디오 수입, DVD 제작 등 각종 영상 관련 사업으로 토대를 마련한 김상윤 대표가 중심에 있다.

더콘텐츠온은 매년 100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 등 판권을 구입해 제공했으며, 지난해까지 2000여편의 판권을 유통했다. 코넥스 시장 상장 당시 145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15억원으로 48.4%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 기세를 몰아 지난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안착했다. 영화 제작을 통한 IP 확보에 공을 들이던 시기였고,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영화 제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같은 전략의 대표적 성과로 메인 투자와 배급을 맡은 영화 ‘내안의 그놈’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1월 개봉한 내안의 그놈은 극장관객수 약 192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고 제작비 대비 147%의 수익을 거뒀다. 이를 통해 자체 제작에 자신감을 키워 포트폴리오를 넓혔고, 지난해에는 영화 ‘필사의 추적’ 메인 투자를 진행했다.

더콘텐츠온 성장 전략(자료=더콘텐츠온 IR Book)

더콘텐츠온은 최근 콘텐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확장하는 OTT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원소스멀티유스(OSMU)로 활용 가능한 콘텐츠 IP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수익 구조만 놓고 보더라도 OTT나 IPTV 등 플랫폼과 판권계약 통해 거두는 콘텐츠 수익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9.67%)을 차지했다.

그간 영화 제작을 통해 확보한 역량을 활용해 드라마 제작 부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종합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21년 조직개편을 통해 드라마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과 기획 PD를 영입했다. 앞서 드라마 각본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원작이 되는 콘텐츠 IP도 확보했다.

그동안 단순 제작대행에 치중했다면 앞으로 작가를 구성하고 내부 기획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고 콘텐츠 IP를 다양하게 활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영화 개봉했던 내안의 그놈은 12부작 드라마로 제작을 추진 중이다. 기존에 흥행을 통해 인지도를 넓힌 IP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OSMU 전략인 셈이다.

더콘텐츠온 관계자는 “영화 등 콘텐츠의 온라인 배급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기획한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의 IP를 확보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며 “제작부터 판매까지 원스탑으로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작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IP도 확보하면서 점차 종합 제작 스튜디오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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