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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보이스피싱 탐지에 AI 도입…금융사기 예방에 총력 머신러닝 장착한 FDS로 보이스피싱 예방…피해자 위한 심리 케어 병행

노윤주 기자공개 2023-07-26 11:09:2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금융범죄 단속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2년 사이 발생률이 35%나 증가했다. 전통적인 수법을 벗어난 새로운 범죄 형태로 기존 제도로는 막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위는 가상자산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를 위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적용 대상에 가상자산과 관련 사업자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움직임과 별개로 가상자산거래소들도 투자자보호 활동에 나섰다. 특히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경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이상거래내역을 탐지하면서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FDS 시스템에 AI 도입…250억 금융범죄 피해 예방

업비트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예방 조치에 힘을 쓰고 있다. 2020년 11월부터 원화 입금 후 24시간 내에 입금액에 상응하는 가상자산 출금을 제한하는 출금 지연제를 도입했다.

2021년 4월부터는 가상자산 최초 입금 시 72시간 이후 원화 출금을 허용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범죄 수익의 출금 시간을 늦추고 피해자의 신고 시간을 확보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조치다.

범죄에 활용된 가상자산 지갑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금융범죄 예방에 주효했다. 업비트는 범죄자금 입금 이력이 있는 전자 지갑 주소를 블랙리스트로 등록, 해당 지갑의 출금 시도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차단하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상담 환경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를 위해 AI 머신러닝 기술도 도입했다. 업비트는 AI에 과거 피해 사례를 학습하게 해 모든 입출금 시도를 실시간으로 검사한다. 일반적인 FDS는 '입금 뒤 30분간 현금자동인출기(ATM) 출금불가' 등 사전에 입력된 규칙을 기반으로 이상거래를 탐지한다. 이와 달리 업비트 FDS는 지속적으로 거래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도 탐지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적발해 수사당국의 현행범 검거에 협력한 사례도 있다. 지금까지 업비트 FDS를 통해 차단한 금융범죄 규모는 약 250억원에 달한다. 업비트 관계자는 "365일 24시간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의심패턴 확인 시 수준별 출금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유관부서가 출금정지 등 사후 처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에 무료 심리상담 지원…수억원대 피해금 환급도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경제적 손해뿐 아니라 심리적 고통까지 호소한다. 이에 업비트는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구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한 무료 심리 상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보이스피싱 범죄로 자산 손실 시 발생한 이용자에게 전국 941개 상담센터를 통해 심리 상담을 받도록 도와준다.

피해금 환급 조치도 시행 중이다. 2022년 기준 보이스피싱 피해자 72명에게 약 26억원을 돌려줬다.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전화상담 센터'도 운영 중이다. 피해를 입었거나 혹은 의심이 든다면 콜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업비트는 피해자의 오프라인 대응이 필요할 경우 고객센터 방문 택시비까지 지원한다.

업비트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금융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거래소의 투자자보호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누구나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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