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에이치엔에스하이텍, ACF 꾸준한 성과…'퀀텀점프' 초읽기②'15억' 초기 투자 마이크로LED용 ACF 기술이전…최근 6년 매출·영업익 각 2배·6배 증가

서하나 기자공개 2023-07-28 08:04:31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이방성전도필름(ACF)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한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2015년 말 코넥스에 입성해 벌써 상장 9년차를 맞이한 데다 꾸준히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있어 코스닥 입성이 초읽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해 7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ACF 초도 물량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ACF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회로를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접착 및 도전재료로 디스플레이 제품의 핵심 소재다. 코넥스 상장사이자 중견기업에 속하는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LED용 ACF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꽤나 주목을 받았다.

비결은 산학협력 방식을 통한 기술개발에 있었다. 마이크로LED는 기존 유기바광다이오드(OLED)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워낙 다루기가 까다로워 일관된 품질 확보가 관건이다. 디스플레이 하나를 제조할 때마다 1만개의 LED칩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김재호 아주대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입자 정렬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LED 고정용 필름제조 기술과 테스트 소켓 제조·검사법'을 이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 총 14억5000만원과 매출에 따른 경상 기술료 지급 조건이었다.

이 기술은 총 2만개 이상의 마이크로LED에 전원을 동시에 공급해 점등 여부를 확인한 후 불량 LED칩을 걸러내는 검증 기술이다. 마이크로LED 불량 화소 수리 공정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마이크로LED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기기 등 분야에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2000년 ACF 필름을 본격적으로 제조하기 시작한 지 약 20년만의 성과였다. 2012년 이그잭스 ACF 사업부, 2013년 LG이노텍㈜ ACF 인수로 최대시장인 대형 LCD 시장에 진입해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ACF 전체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또 2012년 케이큐티㈜를 합병해 새로운 사업부로 편입하고 수정제품(Crystal), 수정진동자(Crystal Osillator) 및 그 응용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전자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두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각 50%씩을 차지했다.

출처 : KIND.

두 사업 분야에서 모두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실적은 꾸준히 늘었다. 2017년 연결기준 40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97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봤으나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이익 규모를 매년 두 배 이상 불렸다. 2020년 35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16억원으로 6배이상 커졌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세가 가팔라 수익성은 한층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로 각각 22.2%, 19.9%를 기록했다. 직전연도 영업이익률인 11.5%, 11.8%과 비교해 두 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재무건전성도 함께 개선됐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자산 233억원을 보유 중이었는데 이는 2021년 말 87억원보다 약 3배 이상 불어났다. 또 17억원 규모였던 순차입금도 지난해 말 182억원 규모의 순현금 상태로 돌아섰다. 부채비율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163.3%로 높았다가 지난해 말 49.8%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굴곡도 있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해 4월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거절' 을 사유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감사인인 한미회계법인이 지적한 문제는 △매출채권의 실재성 △매입채무의 실재성 △매출 및 매출원가의 발생사실 △전환사채의 평가 등이었다. 올해 3월 13일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뒤 코넥스에서 거래가 재개됐다.

코스닥 상장 도전에서도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2015년 12월 코넥스 상장 약 6년 만인 2021년 10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받던 중 자진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