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 베팅' 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 SPA 체결 실사 거쳐 가격 확정, 'FI' 미래에셋PE도 일부 자금 책임
김예린 기자공개 2024-09-06 16:30:3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이 하이로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했다. 경영권 지분을 1600억원가량에 인수해 새 주인으로 올라선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이날 하이로닉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거래 대상은 하이로닉 최대주주인 이진우 의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이은숙씨가 보유한 지분 45.09%다. 해당 구주를 인수하는데 1200억원을 투입하고 신주에도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직 추가 절차는 남았다. 실사를 거쳐 최종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본래는 SPA 체결 전 실사를 진행하지만, 하이로닉은 상장사라는 점에서 추후 주가 변동 등에 따른 조건 변경을 막기 위해 사전에 가격을 정해둔 뒤 추후 조정하겠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의 배후에는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벤처투자PE가 존재한다. 딜소싱을 맡으며 동화약품을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한 하우스로, 인수대금 1600억원 가운데 일부를 책임질 예정이다. 다만 비히클을 씌운 뒤 하이로닉 에쿼티에 투자금 전량을 태우는 동화약품과 달리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교환사채(EB)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수 주체가 동화약품인 셈이다. 별도 인수금융은 활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동화약품은 기존 사업인 피부과 질환 관련 전문의약품 영역과의 시너지 등 하이로닉과의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며 인수를 적극 추진해왔다. 아울러 자회사이자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쎄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청사진이다.
하이로닉 인수는 그룹 후계자인 윤인호 부사장이 직접 이끄는 모양새다. LG생활건강 출신 성경수 상무를 통해 적극적으로 M&A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윤 부사장은 윤도준 회장의 장남으로, 재작년 동화약품의 모회사였던 동화지앤피가 지주회사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와 합쳐진 이후 동화약품의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윤 부사장이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윤 부사장은 그동안에도 동화약품의 여러 M&A, 기업 투자를 담당해왔다. 2016년 크라우디(크라우드펀딩 플랫폼)를 시작으로 2018년 리브스메드(의료기기 제조업체), 제테마(에스테틱 바이오기업), 뷰노(의료 AI업체), 넥스트바이오메디컬(혁신형 치료재 개발·수출업체) 등에 소수지분을 투자하며 좋은 매물을 물색했다.
2020년 의료기기 업체 메디쎄이 인수, 2023년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 중선파마 인수를 모두 진두지휘했다. 올해 1월에는 셀트리온으로부터 일반의약품(OTC) 4종 사업권을 372억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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