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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번만큼 돌려준다는 현대차, 하반기 배당 기대되는 이유현대차, 첫 분기배당 1500원 확정…연간 실적 가이던스 반기만에 상향

허인혜 기자공개 2023-07-27 11:12:57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번 만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의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바뀐 배당정책이 적용되는 첫 분기가 2분기다. 배당의 재원을 현금에서 순이익으로 전격 교체한 현대차는 첫 분기 배당금으로 1500원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하는 한편 실적에 연동되는 배당성향 목표도 이수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더 잘 버는 만큼 주주환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 첫 분기배당 실시…주당 1500원 확정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이 42조2497억원,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42.2% 급증했다.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0%로 2013년 2분기 이래 10년 만에 두자리수다. 상반기를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IR을 통해 2분기 배당금도 고지했다. 2분기 배당금은 연간 배당성향 25% 이상을 골자로 실적 개선세 등을 고려해 보통주 1주당 1500원으로 확정됐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0.7%, 배당금 총액은 3928억8700만원이다.


현대차는 4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서 FCF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을 배당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배당 횟수는 기존 반기에서 분기별로 확대했다.

하반기 배당금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하반기와 연중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한 상태다. 현대차는 1월 제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2분기 만에 재차 확대했다. 매출액 성장률은 기존 10.5~11.5%에서 14~15%로,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조정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약속드린 연간기준 배당성향 25%는 지킬 것이기 때문에 일단 주당 1500원으로 시작해 3~4분기 이익실현 정도와 배당정책의 일관성 등을 고려해 하반기 분기별 배당금액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자신감 "순이익 25% 배당정책 고수"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재편된 포트폴리오가 현대차의 자신감 재원이다. 아이오닉 6와 신형 코나 일렉트릭 등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105만9713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의 비중이 56.1%로 나타났다. 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의 비중도 18.1%다.


미국 시장내 완성차 업체들의 인센티브 경쟁이 치열하지만 현대차는 비교적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있고 신차 싼타페, 아이오닉 5 N 등이 출시돼 수요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수요 저하 등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대차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해석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고 현대차도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이익률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 부사장은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매크로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해왔지만 실제 차를 판매하는 부분에서는 (경기침체 여파가) 많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또 하반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고 현대차도 판매 중인 현지 권역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 침체로 저수익 차종의 판매량이 다시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문의에는 "현대차가 지금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 단순히 시장이 좋아져서 판매량이 선순환 됐다기보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20만대 이상 팔렸고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라며 "SUV 라인업을 강화한 것까지 포함해 영업이익률 10%를 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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