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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공장 신설 속도내는 현대차그룹, 생산전략은 국내 2025년 공장 완공·혼류라인 '투트랙'…글로벌 북미·신흥시장 동시 확장

허인혜 기자공개 2023-07-19 07:27:4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공장 생산라인과 공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에서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국외에서는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대응과 신흥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10년간 110조원의 투자를 예고한 현대차그룹은 이중 약 34조원을 전동화 전환에 투자한다.

◇현대차 울산·기아는 화성…혼류 생산 라인으로 시동

현대차그룹은 29년간 국내에는 완성차 공장을 신설하지 않았다. 약 30년의 공백 동안 현대차그룹이 집중했던 지역은 국외다. 그랬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울산 공장에 7만1000평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을 계획했다. 약 2조원을 신규로 투자한다. 올해 4분기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계열사이자 경쟁사인 기아도 전기차 공장 신설을 예고했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준비 중이다. 약 1조원을 투입한다. 2025년 양산이 목표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의 아이오닉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그룹

신설공장 완공 전까지 생산은 혼류라인이 맡는다. 전기차 공장 신설보다 비용적, 시간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공장 건설과 라인 개편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 혼류라인을 갖추고 있다. 기아는 현재는 오토랜드 화성에서 EV6를, 오토랜드 광명에서 EV9을 생산 중이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매출 목표도 국내에서는 울산 공장을 구심점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3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제품의 매출 비율을 전체 17%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200만대까지 확대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공장은 이미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생산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카의 약 70%, 전기차의 약 90%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대차그룹은 국내 공장의 가동율을 확대한 상황이다.

◇IRA 대응하는 북미 공장·신흥시장 노크 '투 트랙'

대표적인 전기차 신설 공장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다. 건설에 55억 달러를 들인다. 상반기 착공식을 진행했고 2025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보조금 혜택을 노린다.

기아는 공장 신설에 앞서 생산라인 전환으로 북미 시장을 더 빠르게 노크한다는 전략을 짰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 주에 구축하고 있는 전기차 전용 단지와는 별개로 웨스트포인트 공장의 생산라인 1개를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EV9을 북미에서 최종 조립해 출고한다. 기아의 첫 번째 북미 현지 전기차 생산이다.

베트남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에서도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21년 탄콩그룹과 판매합작법인(HTV)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HTMV 2공장을 완공했다. 이달부터 아이오닉5도 베트남에서 현지 생산한다.

현대차의 오랜 텃밭이자 글로벌 생산량 부문에서 1위인 인도에서도 전기차 현지 생산에 한창이다. 2017년 인도 시장에서 철수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도 추진 중인데 인수가 완료되면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 생산라인 가동도 전망된다. 연산 16만대 규모다.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배터리도 현대차그룹이 가세해 새 공장을 짓고 있다. SK온·LG에너지솔루션과 북미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세해 2021년 9월 착공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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