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달린 R&D에 '소프트웨어통' 전면 배치 연구개발 조직 대규모 개편…완성차 중심에서 독립 체제로 전환
허인혜 기자공개 2023-06-13 11:41:4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와 기아의 미래가 달린 연구개발(R&D) 부문 수장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선임하며 청사진을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확실하게 굳혔다. 글로벌 기업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남긴 김용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됐다.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조직 목표도 한층 유연해진다. 한대의 완성차를 만들기 위해 뭉치는 중앙 집중 연구개발에서 각각의 부문이 독립적인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융합하는 연합체 방식(ATO)을 차용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R&D 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CTO 산하에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 △차량SW담당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 △독립형 개발조직(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디자인센터를 둔다.
각 부문의 독립 연구개발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 완성차 개발 중심의 중앙 집중적 연구개발 방식을 벗어나 부문별로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부문별 독립 연구방식으로 외부 생태계 움직임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목표라고 현대차와 기아는 설명했다.
차량SW담당 부문에는 기존 전자개발센터와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가 자율주행사업부와 차량제어개발센터, 디지털엔지니어링센터 등으로 세분화된다. 포티투닷(42dot) 등과 협업해 그룹의 SDV 전략을 이행할 계획이다. 신차 개발을 총괄하는 TVD본부는 본부격으로 승격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6/12/20230612181721968.jpg)
김 신임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특유의 혁신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 신임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기계공학 석·박사를 거쳤다. 1999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에 15년간 몸담았다. 정통 '현대차맨'이기보다는 외부 영입 인사로 분류된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부사장에 오른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거듭 자리를 옮긴 셈이다. 김 신임 사장의 직위 상승은 곧 현대차그룹이 어디에 그룹 연구개발의 명운을 걸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김 신임 사장은 특히 차량제어 등 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포드에서는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 독자개발한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양산차에 적용한 바 있다. 현대차에서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모두 활약했다. 파워트레인(PT) 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차량제어개발센터를 이끌던 시기에는 인포테인먼트·전자·자율주행·샤시·파워트레인 등 차량 전반의 HW·SW 통합 전략, 차량용 제어기 통합 등 핵심 개발 과제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HBM 없이도 잘 나간다' 삼성전자, 10조대 영업익 복귀
- 모회사 믿을 구석 없다…신세계푸드, 자력 조달 확대
- 교보증권, 'K-택소노미' ESG 투자원칙에 반영
- 공모채 추진 SK에코플랜트, 김형근 대표 첫 시험대
- [IB 풍향계]'부정적' 단 롯데케미칼, 신종자본증권 카드 꺼낼까
- 'iM증권' 변신 앞둔 하이증권, 새 키맨 뜬다
- [거래소 심사조직 집중해부]전직 임원부터 실무자까지 로펌행 '러시'
- [Market Watch]회사채 리테일 '칼 빼든' 금감원, BBB급 변곡점될까
- [증권신고서 정정 리스트]하스, 미래손익 추정치 '시나리오별 증명' 첫사례
- [Company & IB]'돌아온 빅이슈어' 대한항공, 희비 갈리는 IB들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LCC 격변 전망, M&A 기회 대비"
- [GBC 55층 vs 105층]설계 바꾸면 사전협상 백지화 하자는 서울시, 왜일까
- 해진공, 글로벌 항만·물류·금융 잇는 보고서 내놓는다
- [GBC 55층 vs 105층]'105층 랜드마크'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유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대한해운, '아직은' 배당보다 유동성 관리
- [GBC 55층 vs 105층]현대차 GBC, 105층으로 지으면 얼마나 더 비쌀까
- [HD현대그룹은 지금]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지분 매집 효과는
- [HD현대그룹은 지금]HD현대마린솔루션, 이제부터 '증명의 시간'
- HD현대마린 MZ의 멘토 활용법
- [HD현대그룹은 지금]'텐배거' 넘긴 일렉트릭, 호황 덕만 본 게 아닌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