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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도 찜했다' 엘로힘파트너스, 미국 리튬 추출업체 '에너지엑스' 투자 SW인베와 함께 120억 투입, 이재호 대표 크로스보더 딜 '강점' 입증

김지효 기자공개 2023-07-31 08:03:0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엘로힘파트너스가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에너지엑스(Energy-X)’에 베팅했다. 신기술금융사 SW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용(CO-GP)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꾸려 12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엘로힘파트너스가 반도체와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넘너들며 투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로힘파트너스는 SW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엘로힘-SW 에너지펀드’를 꾸려 120억원 규모로 에너지엑스가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SW인베스트먼트는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신기술금융사다. 엘로힘파트너와는 앞서 미코세라믹스 투자를 통해 인연을 맺어 이번 투자에서도 힘을 모았다.

에너지엑스는 이번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투자 목표액인 5000만달러(약 638억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GM벤처스가 이번 투자를 이끌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ENI, 국내 2차전지 대기업 등도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에너지엑스는 DLE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100개의 지적재산(IP)과 특허를 바탕으로 글로벌 DLE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다양한 염호의 성질에 맞춰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건설된 염호 리튬시설에 접목할 수 있는 리튬추출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세계 리튬 최대 매장국인 볼리비아의 YLB염호, 세계1위 리튬회사인 SQM의 염호,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호 등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높은 리튬 회수율을 입증하면서 글로벌 리튬회사들과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에너지엑스는 탄탄한 연구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로 2019년 노벨상을 수상한 텍사스대학교의 존 굿이너프 박사 교수진과 글로벌 2위 광산회사인 호주의 리오틴토(Rio Tinto), 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BASF) 등에서 근무한 3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R&D를 맡고 있다.

이번 투자에 리드투자자로 참여한 제너럴모터스는 원활한 리튬 공급을 위해 세계 각국에 리튬 광산과 염호 인수 및 지분투자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향후 리튬 수급 불균형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적절한 투자처를 물색해오다 에너지엑스를 최종 투자처로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리튬 수요는 2차전지 배터리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40년에는 2020년 대비 40배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글로벌 2차전지 배터리 및 전기차 제조사들은 리튬 확보를 위해 직접리튬추출 기술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 및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이번 투자에 참여한 엘로힘파트너스는 2020년 설립된 신생 하우스다. 신생 하우스지만 엘로힘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이재호 대표의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크로스보더 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뉴욕과 LA 현지 투자은행에서 M&A 자문업을 맡았다. 이후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 그로쓰힐자산운용, 에이비즈파트너스를 거쳐 엘로힘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엘로힘파트너스는 올해 들어서만 반도체,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 등 총 3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에너지엑스는 올해 세번째 투자처다. 향후 소부장 투자 전문 하우스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올해 첫 투자는 ‘엘디카본’ 팔로우온 투자였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활용해 재생카본블랙을 생산하는 소재회사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 투자처로는 미코세라믹스를 낙점했다. 미코세라믹스는 2020년 코스닥 상장사 미코에서 세라믹부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반도체용 기능성 세라믹 부품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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