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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티테크, 팁스 창업기업 추천 선정 '독주' 지난해 연간 28개 추천 선정 신기록...올해도 2위와 두 배 격차

이기정 기자공개 2023-08-02 09:10:2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엔티테크가 2023년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 중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지난해에도 연간 28개에 달하는 최다 팁스 추천 성공 기록을 달성해 신기록을 썼다. 올해 역시 2위와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며 일찌감치 선두권을 꿰찼다.

31일 VC(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팁스는 올해 4월까지 일반 부문에서 총 163개의 창업기업을 선정했다. 팁스 운영사가 상반기 기준 111곳인 점을 고려하면 1개 운영사당 평균 1.5개의 선정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팁스 선정에는 통상 2~3달 가량 시간이 걸려 아직 4월 결과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다.

씨엔티테크는 올해 12개 기업을 추천해 팁스에 입성시켰다. 선정된 창업기업은 △바틀 △세븐포인트원 △오이스텍 △와이리 △딥플랜트 △모쓰 △바오밥헬스케어 △시에라베이스 △어센트스포츠 △우주펫 △위젝누리 △유니유니 등이다.


씨엔티테크는 올해 사업 시작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월에만 8곳의 기업이 씨엔티테크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3월에는 총 4곳이 선정됐는데, 이중 2곳이 재도전 기업이었다. 4월에는 선정 실적이 없었다.

씨엔티테크 다음으로 추천 성적이 많았던 운영사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6곳), 카카오벤처스(5곳), 퓨처플레이(4곳) 등이다. 이외 고려대학교기술지주, 벤처스퀘어, 스프링캠프 등이 각각 3개의 기업을 추천해 팁스에 선정됐다.

씨엔티테크가 팁스에 주력하는 배경은 적은 자금으로 기업들의 성장 토대를 마련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인상 등 영향에 투자 한파를 마주한 초기 창업기업들에게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씨엔티테크 관계자는 "초기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자금과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라며 "팁스를 활용하면 기업들이 부담 없이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팁스는 운영사별로 추천 기업 허용범위(T/O)를 달리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회사의 규모나 초기스타트업 투자건수 등이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추천 기업이 선정에 이르는 비율은 80%에 육박한다. 사실상 운영사가 추천한 기업들 대부분이 팁스에 선정되는 셈이다. 탈락한 기업들이 재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씨엔티테크는 초기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하다 보니 다른 운영사에 비해 추천 T/O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T/O가 넉넉해도 이를 다 채우지 못하는 운영사도 많기 때문에 씨엔티테크가 적극적으로 팁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력 20년차 ICT 푸드테크 기업 씨엔티테크는 2012년 스타트업 투자와 보육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310개 스타트업에 410억원을 투자했다. 육성 스타트업까지 더하면 씨엔티테크를 거쳐간 곳은 4000개를 넘어선다. 투자 분야도 △핀테크 △딥테크 △스포츠 △게임 △의료 등으로 다양하다.

씨엔티테크는 지분 41.85%를 보유한 전화성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전 대표는 KAIST 전산학 석사 출신이다. 씨엔티테크 대표 외에도 자회사 크리에이티브컴즈와 텔레스타 대표를 겸하고 있다. 빠르고 정직한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또 개인 유튜브를 운영할 만큼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씨엔티테크는 2023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문체부 등) 스포츠출발 계정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꾸준하게 스포츠 분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계정의 출자예산은 총 56억원으로 2개 운용사가 총 80억원의 펀드를 결성하면 된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자금을 매칭 지원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원 분야는 자유이지만 소재·부품·장비와 스타트업 10대 초격차 산업에는 가점을 부여한다.

올해 팁스는 신규 600개 기업에 236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기간은 24개월로 최대 5억원을 공급한다. 4월 기준 진행률은 약 24% 수준이다. 또 팁스는 올해 선정평가를 단축하고, 재추천 제한을 완화하는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개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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