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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AIM자산운용, 블라인드펀드 '1.5조' 결성 추진 부동산·인프라·기업금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눈길'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03 11:03:2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09: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AIM자산운용이 올해 블라인드펀드로만 1조5000억원을 설정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포트폴리오도 부동산과 인프라, 기업금융 등 다양하게 꾸렸다. 교보생명그룹이 비보험 역량을 강화하는데 있어 중점적인 역할로 올라설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AIM자산운용은 연내에 블라인드펀드로만 운용자산(AUM) 규모를 1조5000억원어치 늘리기로 했다. 이달 말 예정돼 있는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 외에 동일한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2건을 추가적으로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보험이 모든 블라인드펀드에 최대출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규모가 규모인 만큼 교보생명보험이 전액을 책임지기 보다 추가 출자자들을 함께 모집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짰다. 그룹 내 계열사를 포함한 여러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3개의 블라인드펀드가 각기 다른 포트폴리오를 지녔다는 점이다. 먼저 이달 말 설정되는 블라인드펀드에는 '센트럴오피스'라는 이름의 부동산 개발사업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는 교보AIM자산운용이 개발사업을 선매입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해 놨다.

나머지 블라인드펀드는 각각 인프라와 기업금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현재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할 태양광사업이나 풍력사업들을 검토하는 단계다. 기업금융에 투자할 예정인 블라인드펀드도 후보군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AIM자산운용의 초기 조직 세팅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교보AIM자산운용은 교보생명그룹 체제에 편입된 직후 '투자운용1·2·3본부'와 '투자관리본부'가 주축이었던 기존 조직을 '부동산본부'와 '인프라본부', '기업금융본부', '리츠본부' 등 네 개 사업본부 체제로 손봤다.

블라인드펀드 설정에 앞서 투자 범주를 초기 단계부터 확립했던 셈이다. 업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외부인력도 영입해 전문성을 높였다. 부동산본부장 자리에 고성관 전 마스턴투자운용 부대표를 영입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 고 본부장은 직전까지 JB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IBK기업은행과 교보리얼코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정현운 본부장도 합류해 인프라 본부를 맡았다. 기업금융본부는 KB증권 출신의 이진욱 본부장이 담당한다. 교보생명 출신의 이수민 본부장도 리츠본부로 자리를 옮겨 자산관리회사(AMC) 인허가 등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

연내 1조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가 설정된다면 교보AIM자산운용의 그룹 내 위상은 보다 확고해질 전망이다. 교보생명그룹이 금융지주사 전환에 앞서 보험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타개해야 한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기 때문이다.

교보생명그룹이 지난해 말 교보AIM자산운용의 전신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을 350억원에 인수한 배경에도 대체투자 등 비보험 역량을 강화시킬 목적이 컸다. 강영욱 신임 대표가 교보AIM자산운용의 초대 수장에 선임된 데도 교보생명보험과 교보자산신탁, 교보리얼코 등을 거치며 대체투자 파트에서 쌓은 전문성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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