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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씨앤지하이테크, FI 차익 실현…추가 행사는 '미지수'①7월부터 주가 들썩이자 1일 하루만에 전체 발행 주식 '6.68%' 보통주 전환

서하나 기자공개 2023-08-07 08:03:1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씨앤지하이테크의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이 전환사채(CB) 투자자들에게 차익 실현 기회를 열어줬다. 수차례 전환가를 낮추면서 주가가 전환가보다 높아지자 곧바로 전환권 행사에 나섰다. 다만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어 전환권이 추가로 행사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씨앤지하이테크 투자자인 대신-캘리버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지난 1일 71억5520만원 규모로 57만1543주에 해당하는 보통주 전환권을 행사했다. 발행주식 총 수인 855만6542주의 무려 6.6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이번 전환가액은 1만2519원에 행사됐다. 반도체 제조사 씨앤지하이테크는 2021년 7월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 제1회차 CB를 발행했다. 당시 주요 투자자로는 대신-캘리버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단독으로 참여했고, 표면·만기 이자율은 모두 0.0%로 발행됐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2년 7월 30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로 설정됐다.

이번 전환권 행사에 따른 미행사 잔액은 약 128억4480만원 규모다. 전환 가능 주식 수로는 총 102만6024주(지분율 11.99%)에 해당한다. 최초 전환가는 1만4099원으로 발행됐으나 이후 총 네 차례에 걸친 조정으로 최종 전환가는 지난해 12월 최종 1만2519원까지 내렸다. 이에 따라 최초 발행 당시 141만8540주였던 전환 가능 주식 수도 159만7571주로 늘었다.

씨앤지하이테크 주가는 올해 7월 들어 본격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계속 1만2000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달 5일 1만3070원으로 오르기 시작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1일에는 1만5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썼다.

다만 앞으로도 CB 전환권이 추가로 행사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씨앤지하이테크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에서 일제히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그 밖에 추가적인 상승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주가는 1만3710원으로 여전히 전환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씨앤지하이테크는 2002년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장치와 부품 전문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화학약품 중앙 공급장치(C.C.S.S, 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T 산업 등에 필요한 화학소재 원격 공급 자동화 장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다.

씨앤지하이테크의 강점은 특히 'C.C.S.S'의 농도 조절 기술이다. 반도체의 고집적화, 미세화,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추세로 화학약품의 정밀한 농도 조절 기술이 요구돼 C.C.S.S의 농도 조절 기술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일본 기업인 나가세, 다이이킨 등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 장치의 해외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28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당기순이익 169억원을 거뒀다. 직전연도 매출(1014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성장세가 대략 3.5배, 3,4배에 이르렀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가 반도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혜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 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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