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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팹리스 '딥엑스', 900억 투자유치 추진 챗GPT 열풍 속 기업가치 급등, 2년만에 후속 라운드 진행

김예린 기자공개 2023-08-04 08:09:4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AI 팹리스) 딥엑스가 9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챗GPT 열풍과 함께 AI 팹리스 기업들의 산업 내 중요도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관심 갖는 분위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딥엑스는 최근 900억원 규모 펀딩 작업에 돌입했다. 복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밸류는 구주와 신주가 각각 다르게 산정되고 있으나 직전 라운드와 비교해 크게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라운드는 2021년 210억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B 라운드의 후속이다. 당시 한국산업은행과 인터밸류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신한캐피탈, DS자산운용,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등이 투자했다. 직전 해인 2020년에는 45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펀딩을 완료했다. 당시 마그나인베와 캡스톤파트너스, 신한은행, 패스파인더에이치, 동문파트너스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출처=딥엑스

딥엑스는 딥러닝 알고리즘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애플 수석 연구원 출신 김녹원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방대한 AI 연산 처리를 돕는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현재 양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NPU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보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다. 기존엔 CPU와 GPU가 AI 연산을 맡아왔는데 많은 전력과 비용이 들어간다는 한계가 있었다. NPU는 보다 낮은 전력, 비용으로도 정확하게 AI 기능을 수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AI 확산과 함께 NPU 시장도 커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딥엑스는 이중 ‘에지 디바이스(Edge Device)’용 NPU 개발에 집중한다. 에지 디바이스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 로봇 등 에지(가장자리)로 연결되는 주변 모든 전자기기를 말한다. 모든 사물을 사람과 연결해 사람의 질문·지시에 즉각 응답하게 하려면 각 에지 디바이스 내에 딥러닝으로 학습해 스스로 판단·추론이 가능하게 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반도체'가 탑재돼야 한다. 딥엑스의 주력 제품이 바로 온디바이스 AI를 가능하게 하는 NPU다.

굵직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점은 주목할 포인트다. 올해에만 현대·기아차, 포스코DX, 자화전자, 코아시아일렉 등과 AI 반도체 양산화에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특히 코아시아일렉은 대만 반도체 유통사로 이번 협력 관계 구축을 계기로 삼아 동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미국·유럽에서도 판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은 설비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라운드 기업가치가 급등한 점은 관건으로 꼽힌다. 2021년 투자 유치 당시 밸류는 1000억원 안팎이다. 다만 퓨리오사AI부터 사피온코리아, 망고부스트 등 AI 반도체 기업마다 높은 몸값에도 펀딩에 성공하거나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딥엑스 역시 기술력과 업사이드 포텐셜을 인정받아 이 흐름에 편승할 수 있을지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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