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 적토마펀드 매니저, 빌리언폴드에 새 둥지 엄찬식 매니저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이달 중순 합류
이돈섭 기자공개 2023-08-08 06:49:0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적토마 펀드의 대표 매니저를 영입했다. 새 인물의 운용 스타일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엄찬식 전 마이다스에셋운용 매니저는 빌리언폴드운용 출근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마이다스에셋운용을 퇴사한 엄 매니저는 이달 중순 새 둥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엄 매니저는 빌리언폴드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아 기존 멀티매니저 체제 속에서 이 하우스 롱숏 펀드 운용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엄 매니저 합류를 계기로 빌리언폴드운용은 주식운용팀을 주식운용본부로 격상했다. 기존 주식운용팀은 안형진 대표가 팀장 역할을 겸임해왔다. 빌리언폴드운용 관계자는 "엄 매니저가 기존 운용역들과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하우스 변동성 관리 시스템이 더해지면 퍼포먼스는 더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한 엄 매니저는 주식투자동아리 스믹(SMIC) 출신이기도 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씨앗자산운용 등을 거쳐 2021년 9월 마이다스에셋운용에 합류했다. 특기는 롱숏 전략으로 주식운용3본부에 소속돼 하우스 대표 절대수익 펀드인 '마이다스 적토마' 펀드의 운용역으로 활약했다.
마이다스 적토마 펀드는 2014년 10월 설정돼 2019년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지만, 이후 꾸준한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금 유입 부진에 기존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전체 펀드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2021년 엄 매니저가 합류, 적토마 펀드는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엄 매니저의 적토마 펀드 합류 이후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기록해 왔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지난해 8월 말 기준 연초 이후 코스피가 17% 폭락한 가운데 펀드는 7.5% 수익을 내면서 운용업계 이목을 끌었다. 이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2.4%. 펀드 규모도 꾸준히 커져 지난 6월 말 현재 577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었다
펀드 성과가 궤도 위에 오르자, 국내외 운용사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헤지펀드 운용업계에서는 엄 매니저가 마이다스에셋운용을 곧 떠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엄 매니저를 붙잡아 이탈을 막았다는 전언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긴 고민 끝에 엄 매니저는 빌리언폴드운용을 선택한 셈이다.
빌리언폴드운용은 롱숏 펀드 위주로 메자닌 투자를 통해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멀티 하우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하우스 대표 펀드인 '빌리언폴드 Billion Beat EH' 펀드의 경우 약 180억원 규모로 올 상반기 말 기준 연초 이후 14.3% 수익률을 달성, 같은 기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53.4% 확보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빌리언폴드운용의 롱숏 펀드 라인업은 모두 연초 이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펀드 판매사 펀딩 규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빌리언폴드운용 AUM은 166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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