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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크몽이 택한 상장 준비 적임자 '김진하 CFO'CFO 직책 신설해 김 재무이사 승진, 김태헌 신임 대표와 IPO 중책

양도웅 기자공개 2023-08-10 07:49:4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5: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크몽(Kmong)'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책을 만들고 김진하 재무이사(Finance director)를 승진시켰다. 김 CFO는 김태헌 신임 대표이사와 호흡을 맞춰 IPO 준비를 이끌게 됐다. 김 대표도 김 CFO와 마찬가지로 내부 승진자다.

◇공인회계사 출신, 삼일회계법인에서 11년 근무

김 CFO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2010년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 그 해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21년 9월 크몽 재무이사 자리로로 옮기기 전까지 약 11년간 삼일회계법인에서 감사본부와 품질관리실(ACS) 등에서 일했다.

품질관리실은 회계법인의 본질적인 업무로 평가받는 회계감사의 질을 높이는 업무를 하는 곳이다. 김 CFO는 감사본부에서도 근무하면서 기업감사 전문성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은 IPO 준비사항 중 하나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과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김 CFO에게 도전적인 부분도 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금융당국과의 상시적인 소통, 투자자 소통을 위한 IR 역량 강화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무엇보다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활동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활동은 11년간 감사업무에 몸담았던 김 CFO에게는 생소한 업무다.


크몽은 일단 스타트업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성장성 면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61%(108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26%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2021년 55%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장세를 뛰어넘어 흑자전환 시기가 임박했다는 점과 턴어라운드 이후에도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IR의 중요한 포인트다. IR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김 CFO의 몫이 될 전망이다.

◇법률리스크 해소도 과제...신임 대표와 '투자자 소통' 전력투구 전망

더불어 현재 크몽은 법률리스크도 해소해야 한다. 한국세무사회는 크몽을 세무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2021년 11월 국회는 세무사회 요구를 수용해 세무대리의 소개와 알선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크몽의 사업모델에 해당하는 것으로, 크몽은 법안 통과 사실을 인지한 후 서비스 이용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불송치 의견을 내렸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지시하면서 세무사회와 크몽의 갈등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무사회의 고발 대상에 박현호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회사의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법률리스크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크몽은 김태헌 부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박 대표가 세무사회의 고발로 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새로운 대표가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최고경영자 과정(MBA)을 이수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오래 근무했다. 크몽에는 2018년 합류했으며 사업개발과 관리, 제품, 재무, 인사(HR) 등에서 의사결정을 주도했다. CFO 직책 신설과 김진하 재무이사의 CFO 승진은 새로운 대표 선임과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 크몽은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며 IPO 준비 중책을 맡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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