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그라운드X, '클립'에 기능 추가하며 B2C 접촉 속도전 탈중앙화 서비스와 연달아 MOU 체결…클립 사용 편의성 재고

노윤주 기자공개 2023-08-10 10:21:2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가 '클립'을 활용해 B2C 사업에 다시금 속도를 낸다. 클립은 카카오톡 앱과 외부 별도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전자지갑이다.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로 카카오의 가상자산인 클레이튼(KLAY)을 비롯해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등을 담을 수 있다.

그라운드엑스는 가상자산 불황 속에서 매출을 만들기 위해 B2C보다는 B2B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었다. 클레이튼 블록체인 개발 용역을 받아 지난해 1000억원대 매출, 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모회사에 집중돼 있는 용역 구조를 개선하고 매출 파이프라인을 넓히기 위해 클립 기능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앱 내에서 다양한 탈중앙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 파트너사를 빠르게 추가하고 있다.

◇지갑 내 가상자산 교환 가능해진다…타 플랫폼에서 산 NFT도 쉽게 보관

그라운드엑스는 이달 초 탈중앙화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인 '1인치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인치는 여러 DEX를 하나의 플랫폼에 연결해 최적의 가격에 코인을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파트너십을 통해 그라운드엑스는 클립에 1인치의 스왑API를 적용한다. 적용이 완료되면 클립 지갑에서 1인치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옮기는 과정 없이 클립에서 가상자산을 교환할 수 있는 것이다.


탈중앙화 서비스와의 협업은 계속 늘려간다. 7일에는 클립에 월렛커넥트 기능도 추가했다. 월렛커넥트란 하나의 기술명이다.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전자 지갑을 하나로 연결하게 도와준다. 월렛커넥트를 통해 해외 대형 NFT 거래소인 오픈씨와 클립 간 연결이 가능해졌다. 오픈씨에서 NFT를 구매하고, 이를 클립 지갑에 보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라운드엑스 관계자는 "탈중앙화 영역에 진출하기보다는 클립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클레이튼 외에 이더리움, 폴리곤 등 블록체인 기반 토큰들도 클립에서 지원하게 됐다"며 "이들 토큰을 보관하는 고객들에게도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도 안되는 B2C 매출…클립 키워서 늘린다

그라운드엑스는 B2B 사업에 집중한 결과 약세장에서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해 총 매출 1114억원 중 용역매출은 1032억원으로 92% 이상을 차지한다. 수수료매출은 4억8114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마저도 전부 B2C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기업용 전자지갑, NFT 발행툴 등의 매출이 섞여 있다.

이에 그라운드엑스는 개인 소비자 대상 매출을 늘리기 위해 클립을 '핵심 앱'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클립은 별도의 이용료는 받지 않는다. 고객이 클립의 NFT큐레이션 서비스인 '클립드롭스'를 통해 NFT 거래를 하게 된다면 일정 부분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클립 가입자수는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은 확보했지만 약세장에서 가상자산 보관·전송 기능만 제공하는 것으로는 발길을 붙잡지 못했다. 이에 고객 눈에 띌 수 있는 기능을 빠른 속도로 추가 중이다. 올해 초 여러 블록체인을 동시에 다루는 '멀티체인앱'으로 거듭나겠다 밝힌 바 있고, 5월 폴리곤을 신규 블록체인으로 추가했다. 현재는 3종의 블록체인만 지원하지만 향후 그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톡 앱 내에서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지만, 인 앱 서비스로는 확장에 한계가 있다. 이에 별도의 단독 앱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단독 앱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탈중앙화 서비스와의 연계는 모두 단독 앱에서만 제공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