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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유증' 박셀바이오, 임상·신사옥 설립 재원 마련 최대주주 이제중 대표 발행물량 30% 청약 예고, '1대 0.2 무증'도 더해 흥행 몰이

홍숙 기자공개 2023-08-11 11:14:2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수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박셀바이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해당 자금은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과 신사옥 건립 재원에 쓰일 예정이다.

박셀바이오는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비로 556억원, 시설자금으로 451억원, 운영자금으로 232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1006억 규모 유상증자 진행...유증 후 주당 0.2주의 무상증자 실시

박셀바이오는 7일 총 100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신주 393만8000주를 주당 2만555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상증자 후 주당 0.2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9월 상장한 점을 고려하면 상장 후 3년여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유상증자 대금 납일일은 오는 11월 9일이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주당 0.2주의 비율로 무상 신주를 배정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유상증자에 제약바이오 섹터에소 호재로 해석되는 무상증자를 더하며 유증 흥행을 노리는 모습이다. 무상증자 신주 배정은 대금 납입 후 4영업일 후인 13일로 예정했다.

최대주주인 이제중 박셀바이오 경영 부문 대표(12.87%)의 이번 유증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최대주주인 이제중 대표와 사내이사 이준행은 배정주식수의 약 30% 수준으로 청약 의사를 밝혔다. 발행가액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상발행가액(2만5550원) 기준 이 대표는 약 39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15만2094주를 배정받는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Vax-NK와 Vax-CAR 등을 비롯한 임상 R&D 비용과 신사옥 GMP 제조소를 포함한 신사옥 건립에 투입한다. Vax-NK 플랫폼을 통해 현재 진행성 간암 치료제인 Vax-NK/HCC와 함께 진행성 췌장암을 대상으로 하는 Vax-NK/PDAC 임상연구를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상황이다. 또 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Vax-NK/SCLC 파이프라인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승인받았다.

여기에 Vax-CAR를 통해 유전자 치료제와 면역세포치료제가 융합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혈액암을 대상으로 BCMA CAR-T와 BCMA CAR-MIL 치료제에 대한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다. 또 고형암에 대해서도 CAR-T와 CAR-NK 세포치료제를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신사옥 건립 자금 확보하며 매출 기반 마련 목표

이번 유증은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과 GMP 시설 확보가 목적이다. 박셀바이오는 그간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았지만 매출 기반이 없어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점이 문제였다. 올해 1분기 기준 박셀바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0억원이다. 2021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7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셀바이오의 영업손실은 매년 늘고 있다. 2020년 43억원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작년 영업손실은 이에 두 배에 달하는 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적자는 심화는 모습이다.

회사는 R&D 파이프라인 진행과 제조기반 마련을 통해 매출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물의약품인 박스루킨-15을 개발을 가속화 해 매출원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스루킨-15는 유선종양과 림프종 등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 신청해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사옥에는 GMP 제조소를 포함한 연구소가 갖춰질 예정이다. 현재 임상시험에 필요한 GMP설비 등을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3상 임상시험 및 조건부 허가를 통한 매출 기반을 갖추기 위해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추기 위해 451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410억원은 화순군청에서 2021년 매입한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 내 약 4천평의 토지를 기반으로 건물을 신축한다. 해당 부지에는 사무동, 생산동(GMP시설 포함) 등을 건설해 안정적인 연구부터 생산에 이르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제중 대표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의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임상은 물론 Vax-NK/HCC, 박스루킨-15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데 초석을 갖추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구소와 제조소 등을 갖춘 신사옥을 건축하고 사용하기 위한 시설자금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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