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결성 방점' 이노시스 매각, 스토킹호스 방식 추진 '복수 원매자 참여' 이달 말 선정 예상, 회생 딜 아닌 상황서 이례적 행보
감병근 기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8-17 08:19:0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래중지된 코스닥 상장사 이노시스의 경영권 매각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딜 종결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거래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여겨지는 최대주주 변경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시스 경영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부터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스토킹호스 선정 관련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스마트솔루션즈(옛 에디슨EV) 및 주요주주가 보유한 지분 20% 가량이다.
현재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티저레터를 수령할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약 2주간의 약식 실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스토킹호스를 선정할 예정이다. 스토킹호스가 선정되면 곧바로 공개입찰 절차를 개시, 10월 중순경 최종 본입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매각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자 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스토킹호스 방식을 활용한 기업매각은 공적자금이 들어가 국유화됐거나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절차가 복잡해 일반적인 공개 매각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딜 종결성이 높다는 부분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쌍용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대한조선 등 최근 굵직한 국유재산, 회생 딜들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 이노시스 매각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딜 종결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노시스 최대주주인 스마트솔루션즈는 에디슨모터스의 모회사다. 쌍용자동차 인수 실패로 인한 완전자본잠식 등으로 작년 3월 감사인 의견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돼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이노시스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며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재개를 위해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스마트솔루션즈와 연결 고리를 끊어낼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인수 후보군들은 이노시스가 주력사업인 의료기기 제조 등을 기반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21년 381억원을 기록했던 연결기준 매출은 작년 412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도 4억24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노시스는 거래정지 직전 시가총액이 900억원 초중반대에 형성됐다. 이에 이번 지분 약 20% 매각 예상가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 200억원 중후반대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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