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J제일제당, 맞바꾼 '영업·재무 활동' 부채상환 최우선 판관비 절감 속 '배당금 수취' 차입금 축소, '투자활동' 재무건전성 촉매로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18 08:50:58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됐고 반대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점이다. 이를 보면 영업에서 창출된 자금을 바탕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3조68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21억원으로 52.2% 감소했다. 그만큼 국내 사업에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R자료에 따르면 예상보다 높은 환율과 지속되는 원가 부담을 수익 구조 최적화, 판관비 절감 운영 강화, 효율적 자원 배분 등으로 일부 만회했다. 이를 통해 다행이 사업 실적 악화에도 불구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에 마이너스(-) 2508억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1997억원을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이자와 배당금 수취를 통한 현금유입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를 감안하면 금융자산 취득 등 투자를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화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제고시켜 수익성을 강화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23년 상반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63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6% 증가했다.

특히 단기차입 증가에 따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 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이자지급 567억원, 단기차입 감소 2484억원, 유동성 장기부채 상환에 1860억원이 활용됐다.

이를 합산한 올해 상반기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47억원이다. 단기차입금을 감소시키기 위해 상당한 자금이 투입됐지만 사채의 증가로 3988억원이 유입되면서 재무활동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정도를 축소시킬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상반기 현금흐름을 보면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금액 안에서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등 부채를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997억원,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46억원이다.


여기에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 부채를 상환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국법인 지상쥐를 매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IR자료에서 매각대금 30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운영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재무건전성을 높여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점차적으로 차입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