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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아스트라, 롱온리 성과로 체질전환 '시동' 아크투르스 펀드 연초 수익률 72%, 주식형 하우스 변화

조영진 기자공개 2023-08-22 12:12:0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최대주주가 바뀐 아스트라자산운용이 주식형 하우스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2021년 설정한 롱온리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거두면서 하우스 체질전환 움직임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은 그간 부동산, 혼합자산, 혼합채권 등을 고루 운용했던 것과 달리, 국내 주식형펀드의 운용규모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하우스 운용자산 설정원본의 3분의 1 수준인 주식형펀드를 절반 이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들어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엠코퍼레이션 측 또한 국내주식형 펀드의 외형을 키우는 데 방점을 뒀다는 전언이다. 엠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주식 47만주를 인수, 지분 66.2%를 확보하면서 단숨에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롱온리 펀드의 성과를 토대로 주식형 하우스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아크투르스 일반사모 1호'는 지난 7월 말 기준 71.7%의 연초 수익률을 달성하며 업계 최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 가운데 세 손가락에 드는 수익률이다. 올해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한 황소자산운용의 '멀티사모혼합펀드'가 선두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최근 들어 아스트라자산운용이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아크투르스 펀드는 지난 2021년 6월 100억원 규모의 별도 만기가 없는 개방형 구조로 최초 설정됐다. 100% 국내 상장주식만 투자하는 롱온리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2차전지 투자 일변도인 업계 상위권 롱온리 펀드들과 달리 반도체, 생성형AI 기업들에서도 투자성과를 이끌어냈다. 아크투르스 펀드는 반도체 미세화공정에 주력하는 이오테크닉스, 한미반도체 등에 투자해 상당한 매매차익을 거둬들였다. AI 관련기업으로는 루닛, 제이엘케이, 엠로 등에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우스의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100% 고용승계가 이뤄지면서 아크투르스 펀드도 기존 매니저가 운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아크투르스 펀드의 책임운용역은 김영권 부사장이 맡고 있다.

2020년 말 아스트라자산운용에 합류한 김 부사장은 과거 인피니트투자자문에서 주식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고, 최근에는 가치 변화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불리고 있다.

그는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동방페레그린증권, 삼성증권, 아시아인베스트먼트캐피탈홀딩스 등을 차례로 거쳐왔다. 경력의 대부분을 주식운용 파트에서 쌓아온 가운데 투자분석 및 랩 운용 파트에서도 레코드를 쌓았다. 인피니티투자자문에선 10년간 주식운용을 전담했다.

아크투르스 펀드는 향후 성장 섹터에 속하면서도 업사이드와 하방 경직성을 고려한 포트로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미디어, 바이오헬스케어, 그린에너지, 조선 등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섹터와 시장 지위가 좋은 필수소비재 주식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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