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K푸드 영토 개척' 유럽 생산기지 증설 검토 올 상반기 성장률 30% 상회, 2027년 매출액 5000억 목표 생산능력 제고
김규희 기자공개 2023-08-21 08:29:5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두, 가공밥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이 초기 진출 국가인 영국과 독일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자 프랑스, 북유럽 등지로 신영토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위해 유럽 생산기지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국 문화의 세계화 트렌드에 발맞춰 일찌감치 K푸드의 세계화를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등 한식 고유의 속성을 갖춘 동시에 글로벌 대형화가 가능한 7개 GSP를 선정하고 K푸드의 대형화를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19년 2월 미국 냉동식품 가공업체 슈완스를 인수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국내 및 글로벌 대형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슈완스는 미국 전역에 사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식품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 4조3638억원이었던 해외 식품 매출은 2022년 5조1811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해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한 2조66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의 중심축은 미주였다. GSP 제품 고객 경험이 늘어나고 피자 시장에서의 지위가 강화된 덕분에 올 2분기 피자(24%), 만두(16%), 롤(33%)에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 미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2조1140억원이었다.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률도 만만치 않았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의 매출 증가율은 41%에 달했다.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2분기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세한 수치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영국 현지 대형마트 코스트코(Costco)나 대형 레스토랑 체인 잇츠(Itsu) 등 에스닉 경로를 기반으로 3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만두, 치킨 등 GSP 제품이 메인 스트림 유통채널에 자리를 잡으면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7년까지 유럽 식품사업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치로 잡고 현지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까운 위치에 생산기지를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생산공장은 한 곳 뿐이다. 지난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에서 생산한 GSP 제품을 유럽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키즈나 공장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옮겨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 매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이라는 글로벌 신영토를 넓히고 있다”며 “몇 년 뒤엔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기지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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