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인니법인 이끈 송상엽 글로벌 선봉장으로 5월 글로벌사업담당 영업 시작후 1개월 만에 본부장 선임, 조직 재정비 마무리
안정문 기자공개 2023-08-21 08:19:2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 글로벌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사업을 총괄할 본부장과 중간관리 임원을 선임하며 글로벌 공략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송상엽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 5월 천광혁 전무를 글로벌사업담당으로 선임했다. 2분기에만 글로벌사업 관련 임원을 2명 선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본부장의 직위가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사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부사장이 본부장을 맡은 곳은 글로벌사업본부가 유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송 부사장이 인도네시아 법인을 이끈 성과를 인정해 글로벌사업본부장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송 부사장은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KIS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을 맡았다. 현지법인장을 맡기 이전 그는 2018년과 2019년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추진단장을 맡으며 진출의 밑그림을 그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6월 현지 단팍증권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KIS 인도네시아는 2020년 IB본부를 설립해 현지 기업의 기업공개 및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현지 국영건설업체 아디 카리아(Adhi Karya), 세계 1위 펄프·제지 생산업체 핀도 델리(Pindo Deli) 등 현지 공기업·대기업 채권발행에 참여하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2022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수산업 회사 실라캅 사무드라의 IPO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KIS 인도네시아는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현지통화 표시 공모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홀세일(기관영업)본부에서 인도네시아 국민연금(BPJS) 브로커 파트너 선정 등 성과도 냈다.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온 송 부사장은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하기 전 ING 베어링, CITI글로벌증권 등에서 주식영업을 담당했다.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법인영업담당으로 영입된 그는 법인영업본부장, 이비즈니스본부장,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쳤다.
송 부사장을 보좌할 천광혁 글로벌사업담당 전무는 1970년생으로 직전 글로벌 투자사인 아레스매니지먼트(Ares management)에서 아시아 지역 공동대표를 맡았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정 훌리한로키(Samjong Houlihan Lokey)를 시작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아시아특수상황그룹(ASSG), 미국계 운용사 마운트캘렛캐피탈(Mount Kellett Capital), 아태지역 대체투자 운용사 SSG캐피탈 등에서 한국 지역 투자를 담당했다. 2020년 아레스가 SSG를 인수한 뒤 지난 4월까지 아레스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송 부사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과 인수금융·사모대출 전문 합작사인 ‘SF 크레딧파트너스(SF Credit Partners)'를 설립했다. 올해 9월에는 론 크루셥스키 스티펄 회장이 방한해 관련 협의를 이어간다. 올해 5월에는 금융감독원과 7개 금융사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개최한 IR 행사에 정일문 사장이 참석해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2분기 글로벌시장 진출의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96억원, 순이익 1690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2.2%, 128.0% 늘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는 홍콩, 베트남 등 해외현지법인 실적 증가와 연결대상 해외펀드의 평가이익 발생 등 글로벌사업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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