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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닭' 삼양식품, 해외 공략 '공장신설 1590억' 승부수 해외법인 영업활동 본격 개시, 매출 급증 대비 '생산능력 제고'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22 10:35:1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붉닭볶음면'으로 흥행가도를 걷고 있는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에 제2공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총 15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생산능력이 포화에 이른 상태는 아니지만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이에 따른 매출을 소화해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신설에 15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투자목적은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 효율성 증대다. 투자대상은 건축공사와 신규 생산 5개 라인으로 이를 통해 생산량을 더욱 증가시켜나갈 계획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생산공장은 3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원주공장(문막 포함)이 면류·스낵·조미소스소재류·우유류, 익산공장이 면류를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2022년 5월 준공을 완료한 밀양공장은 총 4개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원주공장과 익산공장의 면류사업의 경우 2교대로 작업을 실시하고 있고 1일 평균 가동시간은 20시간(주간 10시간, 야간 10시간)이다. 지난해 준공을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 밀양공장의 경우 1일 평균 10시간을 가동 중이고 가동률을 높여나가고 있다.

생산 제품을 보면 원주공장은 용기·봉지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면류를 생산하는 면공장과 사또밥 등을 생산하는 스낵공장, 소스·간장류를 생산하는 소스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소화해내고 있는 중이다.

다만 지난해 평균가동률은 원주공장(면류)이 72.5%에 달한다. 익산공장(면류)의 경우도 93.8%로 사실상 포화에 이르렀다. 면스낵류 제품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공장을 신설해 생산량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었다.

특히 면스낵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면스낵의 수출 매출은 60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6.2%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2500억원대로 성장이 정체돼 있지만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2019년 일본을 비롯해 2022년 중국과 미국법인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해외법인이 매입해 현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더군다나 미국 주요 채널인 Costco, Kroger, Albertsons 등 입점으로 판매고를 올릴 계획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해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생산하는 밀양공장을 대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때문에 밀양에 1590억원을 투입해 제2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밀양공장의 상반기 면류 생산능력은 2900억원 규모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800억원이다.

삼양식품으로서는 생산 설비투자로 수출 물량을 대폭적으로 증가시켜 매출을 끌어올리고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09억원, 6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31%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전체 생산능력을 볼 때 포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해외매출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시켜나가고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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