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번째 '한국형 녹색채권' 추진…이번엔 '2차전지' 다음달 최대 2000억 조달 계획…'조달목적 다변화'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3-08-23 07:22:2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4월 국내 일반기업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 ㈜한화가 두 번째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태양광 제조 설비 투자 목적으로 첫 발행에 성공한 지 5개월여만이다. 이번엔 2차전지 장비 투자 목적으로 발행을 추진할 계획인데, 조달 목적 다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9월 11일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누는 걸 고려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임하고 구체적인 발행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 KB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한화는 지난 4월 국내 일반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모집금액을 1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진행한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이에 힘입어 19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도 개별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통해 더욱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녹색채권과 차이가 있다. 조달한 자금은 반드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정의된 6대 환경목표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돼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이 6대 환경목표다. 여기에 4대 핵심요소인 자금의 사용,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의 관리, 보고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번에 모으는 자금은 2차전지 장비 제조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 기계부문은 2차전지 전체 생산라인의 핵심 장비와 설비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발행에 성공하면 한국형 녹색채권의 조달 목적을 다양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지난 4월 발행 당시엔 태양광 셀과 모듈 제조장비 생산을 위한 목적으로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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