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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확장 바쁜 SK온, 외부서 임원 대거 수혈...면면은 최근 2개월간 6명 합류...제조·품질·HR 등 인력 보강

정명섭 기자공개 2023-08-25 07:37:1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성장,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으로 국내외 이차전지 업계는 전례없는 고도 성장기를 지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대규모 투자계획만 봐도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SK온은 업계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폭증하는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설비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년 전 1500여명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 2900여명으로 늘었고, 올해 30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을 보면 그간 일감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준다. 근래에는 외부에서 임원급 인력을 대거 수혈했다.

22일 SK온에 따르면 지난 7~8월에 회사에 합류한 임원은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CO, 부사장)를 포함해 총 6명이다. 지난달 SAS코리아 제조사업 이사를 역임한 최성규 팩토리 오토메이션담당이 합류했다. 이달에는 △예필수 품질담당 △박종진 셀소재구매담당 △최윤상 해외법인지원담당 △조진희 글로벌HR담당이 차례로 입사했다.


7월에 입사한 최성규 담당의 직위는 '위원'이고 8월에 입사한 이들은 모두 '부사장'이다. SK온은 올해 2분기부터 수석부회장과 사장 외 임원들의 직위를 위원 혹은 부사장으로 통일했다. 위원은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스페셜리스트에 붙는다.

올해 2분기 기준 위원은 이재득 미주관리담당과 김태경 차세대셀개발담당, 이상원 해외산업보안담당과 이번에 영입된 최 담당 4명뿐이다. 이상원 담당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정보기술(IT)보안취약점분석파트장, 인프라보안파트장 등을 역임한 보안 전문가다. 김태경 담당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서 셀 디자인 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최성규 담당은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예 부사장은 삼성SDI와 분리막 제조사 WCP 출신이다. 삼성SDI에선 팩사업부 품질팀장을 역임했다. 품질은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는 SK온의 최대 고민이다.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낮은 수율, 램프업 과정에서 증가하는 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 포드는 조지아1공장에서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했는데 그 원인으로 SK온 이차전지 품질 문제를 지목하기도 했다. 예 부사장은 회사의 이같은 고민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상무 출신이다. 상생협력센터는 다른 사업부의 구매업무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그는 SK온에서 리튬과 니켈 등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박 부사장은 SK온이 최근 영입한 성 CCO와 손발을 맞춘다. CCO 산하에는 마케팅, 구매, PM(프로젝트 관리) 사업 부서가 있다.

최 부사장과 조 부사장은 해외 조직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영입한 인력으로 분석된다. SK온이 최근 3년 사이 새로 가동한 해외 거점은 총 6곳에 달한다. 겅쟁사들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HR담당인 조 부사장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는 LG AI 연구원 피플유닛장 출신으로, 미국 주요 대학에서 AI 석·박사급 인재 영입에 힘써왔다.

SK온 관계자는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우수 인력을 영입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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