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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 2차전지 엑스레이 장비 '물꼬 터졌다' 연초 161억 이어 최근 30억 규모 신규 계약, 올해 300억 이상 수주 기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3-08-30 08:17:4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 제조사 '자비스'가 2차전지 부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2차전지 메이커들이 시장 확대에 따라 후공정 검사부문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비스의 전략장비가 중용되고 있는 모양새다. 자비스는 2차전지 부문에서 올해 신규 확보 물량만 최소 300억원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비스는 최근 해외 2차전지 고객사와 27억원 규모의 엑스레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4월까지 관련 장비를 고객사에 입고한다. 해당 계약금액은 자비스의 지난해 매출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비스는 지난해 22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고객사 사명은 상대방의 비밀보호 요청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북미권 신흥 2차전지 메이커로 파악된다. 자비스는 해당 업체와 지난 3월 파일럿(pilot)공급 성격의 초도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래 5개월 만에 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객사 양산라인에 진입한다. 초도와 2차 계약액을 합하면 총 30~4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2002년 설립된 자비스는 국내 엑스레이 검사장비 부문의 선도기업이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김형철 대표가 5년 이상 연구한 기술을 토대로 창업했다. 엑스레이 광학계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칩이나 웨이퍼의 미세 결함(defect)을 검사하거나 물류자동화 시스템 상부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매거진(magazine) 촬영하는 기술 등에 최적화 돼있다. 광학계 촬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판독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2차전지 영역을 비롯해 의료기기, 군수, 식품 및 산업시장 등 두루 사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장점이다. 자비스는 우수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에도 글로벌 2차전지 메이커로부터 16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2021년 매출액(161억원)에 맞먹는 수주잔고를 확보한 셈이다.

다만 2차전지 장비의 매출 인식이 통상 고객사 입고 및 설치까지 1년 이상 소요돼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자비스의 매출액으로 산입될 전망이다. 올 반기 매출액은 92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이다.

자비스는 올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2차전지 고객사 라인투자의 흐름을 타고, 지속적으로 신규 고객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북미 신규 고객사에 이어 유럽 주요 고객사와 공급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올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경 해당 고객사에 파일럿 공급 형식의 초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자비스의 2차전지 수주 물량을 약 3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올해 초 161억원 가량의 계약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북미 고객사와 유럽 고객사 물량이 추가되면 최대 400억원 이상으로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비스는 신규 고객사에 대응할 수 있는 북미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말 추가 물량이 확보되면 본격적인 CAPEX(자본지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동탄공장을 매입하여 장비 생산 능력(CAPA)을 늘렸지만, 2차전지 물량을 비롯해 군수 및 반도체 물량을 소화하려면 증설이 필요한 까닭이다.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비스 관계자는 "2차전지 전방 고객사들의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고객사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면서 "연말 신규 고객사향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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