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새주인 들어선 라이프시맨틱스, 글로벌 우주항공사 협업 기대감 모회사 스피어코리아, 스페이스X 프로젝트 성공 호재

조영갑 기자공개 2024-09-19 11:18:4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최대주주가 스피어코리아로 변경된 '라이프시맨틱스'가 우주항공 신사업의 닻을 올리면서 글로벌 우주항공사와의 협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라이프 시맨틱스는 9월 새 대주주를 맞고, 사업목적에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등 우주항공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의 우주 유영이 성공하는 등 민간 우주비행 시장의 개화 조짐도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3일 스피어코리아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데 이어 정관상 사업목적에 우주항공 관련 신사업을 대거 추가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4일 임시주총을 열고, 새 대표에 최광수 스피어코리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동시에 새 사업목적으로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항공기 및 동 부분품의 제작, 정비, 판매, 임대, 서비스업 △항공기, 발사체, 우주비행체 관련 부품, 기계기구류 및 소재류 개발, 제조, 가공, 조립 및 판매 유통업 △특수합금 및 소재 등의 설계, 주조, 주물 및 제조, 판매 유통업 등을 추가했다. 최 대표는 스피어코리아 미국 법인의 대표이사이자 ENERAGE AMERICA 전 사장을 지낸 우주항공 사업 전문가다.

라이프시맨틱스가 대주주 손바뀜에 이어 사업목적을 정비하면서 업계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한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팀이 닷새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장의 본격 개화도 라이프시맨틱스 신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인 제라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외신 등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 해역에 안착했다.

지난 10일 '드래건'을 타고 우주 비행에 나선 이들은 11일까지 지구를 6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최고 1400㎞(870마일) 고도까지 올라갔다. 12일에는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가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 유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리스는 바이올린으로 영화 '스타워즈' 배경음악을 연주했고, 이를 녹음해 지구로 보내기도 했다. 민간 우주비행 시장의 개화를 알렸다는 평가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인 '스피어코리아'는 현재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1차밴더사다. 우주항공 엔진 특수합금을 납품하면서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당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는 지난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한 민간 우주항공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스피어코리아는 올해 반기 말(가결산) 자산총액 252억원,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7월 라이프시맨틱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주식 361만주를 취득해 최대주주(18.08%)가 됐다. 스피어코리아 최광수 대표가 80%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 최광수 대표→스피어코리아→라이프시맨틱스 식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스피어코리아는 2022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0월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공식 밴더로 등록했다. 사업 개시 이후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면서 우수한 채산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유럽, 아시아 등에서 특수합금을 수입, 생산해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에 직접 수출하는 구조다. 라이프시맨틱스 역시 우주항공 신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한 만큼 시장이 개화되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민간 우주비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모회사 스피어코리아와의 협업을 강화해 우주항공 신사업을 신속하게 안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