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미국 투자지주 패스키, SK온 출신 임원 속속 합류 SK온, 'ESS 개척' 패스키 지원...미국 사업 시너지 강화
김동현 기자공개 2023-08-31 07:26:2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의 미국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패스키가 성과를 하나둘 내기 시작하는 가운데 시너지 강화를 위해 SK온 출신 임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SK그룹 내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SK온 출신 임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국 내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온 출신 임원 합류, 시너지 확대 포석
SK E&S가 지난해 연결기준 11조원의 매출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에너지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이 재생에너지·전기차 시장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SK그룹 차원에서도 사업 역량을 모으기 위해 패스키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이 모여들고 있는데 특히 이차전지 및 ESS 사업을 담당하는 SK온 출신 인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SK온 대표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부터 패스키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패스키 대표도 SK온 임원이 겸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진 유정준 SK 미주대외협력총괄(부회장)이 패스키 대표를 맡아 회사 설립과 현지법인 인수 등을 진두지휘했지만 올초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유 부회장에 이어 패스키 대표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은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사장)이다.
지난해 3월 SK온에 합류하기 전까지 그룹 내에서 기업사업전략 업무를 담당한 최 사장은 SK온과 패스키를 연결하며 사업 시너지를 낼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았다.
패스키에 아예 새롭게 둥지를 튼 김지남 부사장도 SK온 출신이다. 김 부사장은 메릴린치, 삼성증권, KB증권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IB), 인수합병(M&A) 등의 업무를 하다 지난해 5월 SK온 재무전략(Financial Strategy)담당(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올해부터 업무를 바꿔 글로벌대외업무(Global External Affairs)담당을 맡다가 지난 5월 회사를 나왔는데 이후 곧바로 패스키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김 부사장이 패스키에서 속한 조직은 올해 신설된 전략·투자센터(Strategy&Investment Center)다.
전략·투자센터에서는 SK온 글로벌대외업무 담당을 겸하고 있는 박종욱 패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손발을 맞추고 있다.
◇ESS 프로젝트 100여개로 확대, 지난해 매출 인식
패스키는 SK E&S 미국법인(SK E&S Americas)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지주 성격의 법인이다. SK E&S는 패스키 설립 후 미국법인이 직접 보유하던 RNES홀딩스(신재생·전력사업), PNES인베스트먼트(투자) 등 전력·투자 사업법인을 패스키 아래로 편재하고 미국법인은 LNG 관련 사업만 담당하도록 했다.
패스키의 투자 범위를 에너지사업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결정으로 기존 법인 외에도 새로 인수한 키캡쳐에너지(Key Capture Energy·KCE, ESS 프로젝트 개발·운영), 에버차지(전기차 충전) 등도 패스키 산하에 뒀다. 패스키 아래의 중간 지주사인 그리드솔루션과 모빌리티솔루션이 각각 KCE와 에버차지의 지분을 들고 있는 형태다.
SK E&S에 인수되던 2021년 말까지만 해도 KCE가 보유하던 ESS 프로젝트 수는 60여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1년 사이 그수가 급증하며 지난해 말 80개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 말에는 100여개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개발·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CE의 개별 프로젝트는 20~200㎿ 수준으로 각기 다르지만 이를 모두 합하면 5GW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차지는 2013년 설립된 회사로 차량, 다세대·단독 주택 등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SK E&S는 미국 현지 모빌리티 충전 인프라 사업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에버차지를 인수했다. 90.92%의 높은 지분율로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최근 그 비중을 92.15%로 더 끌어올렸다.
지난해 이 두회사의 성과는 매출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투자지주사 패스키의 직접적인 매출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리드솔루션(KCE 지분 보유)과 모빌리티솔루션(에버차지 지분 보유)은 각각 177억원과 9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SK E&S 미국 에너지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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