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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 펼친 김영섭호, KT 주총 선임 안건 순조롭게 마무리 김 대표 "막중한 책무 맡겨주신 것 감사해", 당일 본사서 취임식 열어

이민우 기자공개 2023-08-30 10:14:5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현모 전 대표의 사임 이후 장기간 경영공백을 겪었던 KT가 비로소 새 수장을 찾았다. LG CNS 출신의 김영섭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됐다. 주주총회가 열린 KT우면연구센터는 정문을 사이에 두고 온도 차이를 보였다. KT 새노조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이를 통제하는 인원 등으로 정문 앞은 붐볐지만, 주총장 내부는 비교적 평이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순조롭게 선출된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주주와 5만 KT 임직원에게 막중한 책무를 맡겨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KT는 주총 당일 곧장 취임식을 열고 김 대표의 수장 등극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현재 산적한 KT의 경영과제 중 기업가치 제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지주형 회사 전환을 최우선으로 다뤄질 주제로 꼽고 있다.

◇KT주총 열린 우면연구센터, 정문 경계로 내·외부 온도 차

30일 아침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KT우면연구센터 정문 앞은 군중과 차량 그리고 이를 통제하는 경비, 경찰 인력으로 붐볐다. 올해 상반기 KT의 경영공백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주주총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KT의 주총은 9시부터 시작했지만, KT새노조를 비롯한 조직이 일찍 기자회견을 열었던 터라 정문 앞은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KT새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등은 신규 취임하는 김영섭 KT 대표이사에게 외주화, 구조조정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30일 열린 KT주주총회 이후 KT주주와 관계자들이 주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열띤 기운의 정문 앞과 달리 주총을 진행할 KT우면연구센터 내부는 비교적 차분했다. 주주들은 담담한 모습으로 정문에서 본 건물로 향하는 가이드라인 통로와 주주확인석을 지나쳤다. 확인절차로 인한 질문과 현장을 담으려는 카메라 소리,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를 제외하면 큰 소음은 없었다.

업계에서 대부분 예상했듯 KT의 김 후보 대표이사 선임안은 조속히 처리됐다.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거진 10여분만이었다. 이사 선임과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다른 의안도 기존 원안대로 의결 완료됐다.

◇돛 펼친 김영섭호, 지주형 전환과 디지코·텔코 균형 이룰까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

새로운 KT의 선장으로 임명된 김 대표는 “저를 믿고 대표이사란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난 3월 말 이어진 비상경영 상황에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신 5만8000여명의 KT 그룹 임직원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는 말로 첫 인사말을 남겼다.

그는 “KT그룹에서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KT는 주총 당일 곧장 김 대표의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취임식은 임직원 참여 하에 KT 본사에서 이뤄진다. 통신 시장 경쟁과 대 인공지능(AI) 시대 도래 등 격변기 속에서 KT의 경쟁력 유지, 강화를 위해 김 대표가 어떤 비전과 목표를 사내에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랜 시간 끝에 수장을 찾게된 KT의 과제는 명확하다. 앞선 구현모 전 대표체제에서 발족했던 디지코와 텔코(통신) 사업 간 균형점을 찾고, 지주형 회사 전환에 대한 방향 등도 결정해야 한다. 관련 업계 및 재계는 현재 KT 산하 사업부문 가치 상승과 자회사 교통정리 등의 내용이 엮인 지주형 회사 전환이 최우선적인 경영과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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