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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NH아문디 임동순 대표 첫 반기 성과 '부진'상반기 순익 8% 줄어…펀드 운용보수 감소 영향

윤종학 기자공개 2023-09-06 10:11:1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부진한 첫 반기 성적표를 내놨다. 올해 상반기 펀드 수탁고 축소에 따른 운용보수 감소로 영업수익,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 지표가 뒷걸음질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2019년 이후 이어오던 실적 경신 릴레이에도 제동이 걸렸다.

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3년 상반기 기준 순이익으로 15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166억원) 대비 8.4% 줄어든 수치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454억원, 206억원으로 집계돼 각각 3%, 6% 감소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반기 실적이 뒷걸음질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순이익을 보면 2019년 90억원, 2020년 114억원, 2021년 133억원, 2022년 166억원으로 매해 전년도 실적을 경신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 심화 등 운용업황이 어려워지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실적이 소폭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운용 성과는 연간 단위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올해 하반기까지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은 펀드 운용보수(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432억원으로 전년(459억원) 대비 27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펀드 운용보수도 356억원에서 32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펀드 수탁고가 전년대비 축소되며 운용보수 감소로 이어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펀드 설정원본은 36조1400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38조800억원)보다 1조9300억원 줄었다.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에서 순유출이 일어난 영향이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원본은 2022년 상반기 26조1500억원에서 24조800억원으로 2조원가량 줄어들었다. 앞서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는 지난해 상반기 약 7조원이 불어나며 펀드 수탁고 성장의 1등 공신 역할을 했었다.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원본은 주식형에서 18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재간접형에서 2100억원이 유입되며 총 650억원이 감소했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는 7조1100억원에서 7조3100억원으로 2000억가량 순증했다.

펀드 비즈니스가 부진한 가운데 일임 비즈니스는 계약고를 키우며 선방했다. 2023년 상반기 일임 계약고는 17조2900억원으로 전년(14조3600억원) 대비 3조원가량 증가했다. 연기금 자금 1조6000억원이 유입된 것이 주효했다. 계약고가 불어남에 따라 일임 수수료는 9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일임 계약고 증대에 힘입어 전체 수탁고(펀드+일임)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8년 33조원이었던 수탁고는 매해 6~7조원가량 불어나 2022년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조원이 늘어난 53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고유계정 투자 성과는 96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77% 급증했다. 다만 주요 비즈니스가 아닌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고유계정 투자는 자체 펀드에 책임운용 차원에서 일정부분만 투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으며 임동순 대표의 실적 개선 부담도 커졌다. 앞서 박학주 전 대표가 임기 동안 꾸준히 실적 성장을 보여왔던 만큼 안정적인 실적 지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연말 인사로 임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임 대표는 NH농협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로 신탁부문, 경영기획, 재무, 마케팅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취임 초부터 시장에서는 운용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NH아문디운용은 임 대표가 NH농협은행의 신탁부문 자산을 2조 이상 키우는 등 운용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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