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경영분석]알파운용 본업 선전…수수료 수익 증가로 '흑자전환'펀드 설정 잔액 증가, 수익성 개선 눈길
이명관 기자공개 2023-09-05 08:08:3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수익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반영됐던 주식 평가·처분 이익 유무에 따른 것으로 본업인 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 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의 질이 좋아진 셈이다. 여기에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평가·처분 손실이 크게 줄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알파자산운용은 영업수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표면적으로 보면 역성장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수수료수익만 비교하면 오히려 전년 대비 늘었다.
알파자산운용의 수수료수익은 전년 27억원에서 올해 29억원으로 9% 정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자산관리수수료 11억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18억원 등이다. 모두 전년 대비 1억원씩 증가했다.
본업에서 수수료 수익이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은 수탁고의 증가로 설명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알파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1조363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5% 불어난 수치다.

실제 올해 상반기 알파자산운용은 공격으로 펀드를 결성했다. 새롭게 설정된 펀드는 '알파 Nielsen 일반사모투자신탁(1000억원)', '알파 Lycra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300억원)', '알파 Lycra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151억원)', '알파 Kronos 일반사모투자신탁(1435억원)' 등이다. 이들 펀드는 지난 4월 동시다발적으로 결성됐다.
신규 펀드는 대부분 해외 비상장사 M&A에 투입된 인수 금융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기투자했던 인수 금융의 셀다운 물량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알파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비용이 그만큼 감소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47억원 대비 49.8%나 줄었다. 증권평가·처분 손실이 줄어들면서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
올해 상반기 알파자산운용의 증권평가·처분 손실 1억원이 채 안된다. 전년 동기엔 14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올해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금리가 상승했다. 그간 제로금리 시대에 익숙해져있던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시황은 경색됐다. 연장선에서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곳들이 늘었고, 해당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던 투자자들은 평가손실을 인식해야 했다. 그러다 올해 들면서 혼란스러웠던 시장상황이 안정화됐고, 평가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2002년 설립된 알파자산운용은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우스로 공모까지 가능한 종합자산운용사다. 현재 수장은 최준혁 대표다. 영화배우 전지현씨의 남편으로 유명세를 탄 최 대표는 강관제조업체인 국제강재 회장 등을 지낸 최곤 회장의 차남이다.
최 대표는 기존 알파운용의 최대주주였던 최 회장에게 2020년 지분 70%를 증여받았다. 당시 증여로 최 회장의 지분율은 100%(200만주)에서 30%(60만주)로 줄었고 최 대표는 70%(140만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같은 해 그는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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