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W 2023]엔터의 블록체인 접목, 매스어답션 실현·조작 리스크 헤지폴리곤 기반 모드하우스 사업 모델 성과 가시화, 가스비 부담 등 팬덤 진입문턱 낮춰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11 11:17:3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기획사 모드하우스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아티스트IP 운영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양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웹3 기업의 고민인 매스어답션(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가스비 부담을 통해 민팅 등 과정에 팬덤 측에서 겪는 기술 진입장벽을 대신하고,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포토카드의 접근성은 높인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런 모드하우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을 이끄는 주역 중 하나는 조셉 백(한국명 백광현) 부대표다. 그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 메인이벤트 중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물결’이란 패널 토론에 참가했다. 최근 모드하우스의 사업 성과와 차별화 전략, 블록체인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에 대한 견해를 청중과 나눴다.

◇문턱 낮춘 모드하우스의 매스어답션, 접근성 올리고 가스비 부담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수익원은 크게 앨범 판매 수익과 콘서트 매출 둘로 나뉜다. NFT는 고정됐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줬다. 보유 IP를 기반으로 디지털화된 NFT 카드를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초기 NFT 카드 사업은 대부분 한정판 중심의 사업 모델이었다. 이런 한정판 모델은 발행 개수를 제한해 희소성을 높이고 개별 NFT 가격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높아진 가격, 적어진 공급량은 진입장벽을 형성해 팬덤의 블록체인 생태계 진입에 한계를 만들었다.

모드하우스의 코스모 앱

백 부대표는 “모드하우스는 NFT 카드를 무제한으로 발행하는 대신 가격을 고정화시킴으로써 차별화 했다”며 “이를 통해 팬들은 더 많은 NFT를 구매하게 되고, 이에 비례해 팬덤의 매스어답션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드하우스 아티스트 트리플S의 앨범 등 제작에 참여하기 위한 NFT 포토카드인 오브젝트(Objekt)는 편의점인 GS25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구매한 오브젝트는 QR코드를 통해 트리플S의 전용 플랫폼이자 앱인 코스모에 등록할 수 있다. 오브젝트는 투표권 개념인 꼬모(COMO)로 연결되는데, 보유한 꼬모는 트리플S 유닛의 멤버구성과 타이틀 곡 선정 결정에 활용된다.

모드하우스에서 민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비(수수료) 등 제반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것도 팬덤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데 이바지했다. 오브젝트를 구매, 사용하는 팬과 이용자에게 복잡한 기술 이해를 요구하지 않았다. 덕분에 직관적인 사용으로 연결이 가능했다.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은 비교적 저렴한 가스비를 지닌 폴리곤 체인을 네트워크로 선택해 감소시켰다.

◇블록체인 접목 엔터테인먼트, “조작 문제 등 과거 리스크 낮춰”

백 부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엔 사실 조작이란 리스크가 있다. 과거 팬들이 참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투표 조작이 발생했었다”며 “영화도 그렇다. 많은 고객들이 감상평을 남기지만, 가짜 감상평을 올리거나 별점을 조작하려는 경우도 없진 않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기술 특성상 온체인 상에 거래내역을 기록하기에 이를 투명하게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팬 참여 오디션 등에 적용하면 투표, 활동 참여 기록과 실제 이용자 수를 명확히 비교 검증할 수 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만으로 모든 조작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허위나 허수 투표 문제는 방지할 수 있는 셈이다.

모드하우스 걸그룹 트리플S

이런 블록체인의 장점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모드하우스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트리플S는 지난 1년 8개월 간 4개 앨범을 성공적으로 발매했고, 유튜브 구독자 수도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하이브 등 대형 기획사 또는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한 곳과 견주긴 어렵지만, 신생 기획사의 첫 아티스트로 거둔 성적으로는 기대 이상이다.

백 부대표는 “엔터티엔먼트 업계는 100개 이상의 아이돌이 존재하고 매번 새로운 팀이 등장하며 실패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지만, 모드하우스는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며 “여전히 가야할 길이 많지만 시작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