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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는 지금]'웹3 아이돌' 통한 중소의 기적 꿈꾸는 모드하우스④걸그룹 트리플S 성공적 데뷔…위버스·버블 같은 팬참여 플랫폼 구축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3-06-19 12:07:28

[편집자주]

해시드는 국내를 대표하는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이다. 2018년 설립 후 굵직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업계 영향력을 키웠다. 목표는 전통금융과 가상자산의 융합이다. 이를 위해 해시드벤처스, 해시드오픈리서치 등 자회사도 설립했다. 신생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를 자처하며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내실을 다졌다. 일보후퇴 후 이보전진을 노리는 해시드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와 블록체인, 성질이 다른 두 산업이 뭉쳤다. 그러자 응원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 구성, 타이틀곡 선정을 팬들이 직접하는 시대가 열렸다. 해시드와 모드하우스는 새로운 유형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2월 '웹3 걸그룹'이라 불리는 트리플s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팬들에게 그룹 제작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투표권을 주면서 양방향 소통 채널을 만들었다.

규모가 작은 신생 기획사 출신의 아이돌이 성공할 때 케이팝 시장에서는 '중소의 기적'이라 부른다. 해시드와 언오픈드 그리고 모드하우스는 블록체인을 통해 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관 창시자' 정병기 대표와 해시드의 만남

엔터테인먼트 기업 모드하우스는 2021년 11월 30일 법인 등기를 마친 따끈한 신생 기획사다. 회사명은 생소하지만 케이팝 팬들에게 정병기 대표 이름은 익숙하다. 정 대표는 2007년 JYP에서 엔터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울림엔터테인먼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소니뮤직코리아 등을 거쳤다.


정 대표는 국내 1세대 '아티스트 앤 레퍼토리(A&R)' 디렉터다. A&R 디렉터는 가수가 발매하는 음반의 기획 과정을 총괄한다. 아티스트 발굴, 곡 수집, 타이틀곡과 앨범 컨셉 선정까지 전반을 아우른다. 정 대표는 아이돌그룹 세계관을 구축하고 이를 풀어나가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었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를 고민하던 정병기 대표는 해시드의 손을 잡았다. 그는 폐쇄적인 엔터 산업이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고민을 오랜 기간 해왔고 이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백광현 부대표도 합류했다. 그는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네이버 계열사인 플레이리스트 사업 총괄을 맡은 이력이 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이찬기 언오픈드 대표와는 데이팅 앱 '아만다' 개발사인 넥스트매치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다.

현재 모드하우스는 해시드 자회사이자 웹3 컴퍼니빌더인 언오픈드의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다. 언오픈드는 토크노믹스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략구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서준 대표와 이찬기 대표가 사내이사로서 경영에도 참여 중이다.

◇올해는 내부 아티스트로 웹3 모델 증명…내년엔 외부 IP까지 확대

모드하우스의 첫 아티스트는 걸그룹 '트리플S'다. 실물과 디지털이 결합된 기능성 포토카드인 '오브젝트(Objekt)'와 투표권인 '꼬모(COMO)'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오브젝트를 구매하면 꼬모를 함께 지급한다. 이 꼬모는 트리플S 전용 앱인 '코스모'에서 멤버구성, 타이틀곡 선정 투표 등에 사용된다.

트리플S는 IP 형성 첫 단계서부터 팬들을 개입시켰다. 데뷔전, 데뷔초부터 탄탄한 코어팬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총 24명의 멤버 중 팬들이 유닛을 조합해 데뷔시키는 구조다. 첫 데뷔 유닛인 '트리플S AAA'도 이렇게 탄생했다.


사세를 확장 중인 모드하우스는 지난 3월 걸그룹 이달의소녀 출신 전희진·김정은(김립)·정진솔·최예림(최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의소녀는 정병기 대표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서 세계관 구축 및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그룹이다.

모드하우스의 장기 목표는 버블, 위버스와 같은 팬 기반 플랫폼 구축이다. 차별점은 웹3 모델 도입다. 중단기적으로 외부 IP를 활용한 웹3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백광현 모드하우스 부대표는 "트리플S는 팬들이 프로듀싱하면서 IP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영입 아티스트는 팬 참여 모델은 계속 가져가지만 프로듀싱 개입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입 아티스트는 이미 IP가 생성돼 있다 보니 웹3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고안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 부대표는 "올해는 내부 아티스트를 통해 웹3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타 기획사와도 협업해 모드하우스식 웹3 IP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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