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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김남선 네이버 CFO, 은행차입 대신 '사무라이본드' 꺼낸 배경은'0%대 금리'에 시장성 조달 고심…해외 IR 완료, 공모 전략 확정만 남아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15 07:53:3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6: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 데뷔를 가시화했다. 엔화채 발행을 위한 필수 절차인 해외 기관투자자 IR 과정을 이미 마쳤다는 후문이다. 현재 공모 시기, 금액 등의 전략 확정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차입을 선호했던 과거의 모습과 상반된 행보다.

김남선 CFO(재무담당자)가 자금 관리에 나선 영향이 컸다. 외화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조달전략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사기업 모두 1%를 넘지 않는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만큼 조달 비용과 은행 차입 의존도 등을 낮출지 관심이 모인다.

◇사무라이본드 '뉴이슈어', 해외 IR 마무리…보증 없이 자체 발행 '유력'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고심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해외 기관투자자 IR 과정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보수적인 투자자 성향 탓에 시장성 조달을 위해선 인베스터콜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게다가 뉴이슈어인 네이버의 입장에선 투자자 미팅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었다. 네이버는 그간 엔화 조달에 적극적이었으나 시장성 조달은 전무했다.

네이버는 조달 시점과 공모 전략을 확정하는 대로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증채 형태가 아닌 자체적인 크레딧으로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발행이 현실화하면 네이버는 공모 엔화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 시험대에 처음으로 오를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사무라이본드 발행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한국물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3월 5억달러 규모의 조달을 마무리한 후 5월 리오픈에 나서 3억달러를 증액했다. 이에 총 8억달러 발행을 확정했다. 데뷔전에서 주문이 몰리며 추가발행도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국제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네이버에 A3,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민간기업이 BBB급 이하 수준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는 모습이다. 글로벌 신용등급이 A급 이상인 민간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정도에 불과하다.
출처: 더벨 플러스
◇일본 은행 차입 약 1.2조…시장성 조달로 저금리 이점 누릴까

네이버의 전략 선회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022년 김남선 CFO의 부임 후 본격적으로 금융권 차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그간 네이버의 주요 엔화 조달 수단은 은행 차입이었다.

올 6월 말 연결 기준 네이버의 총 차입금 4조6984억원 중 절반(2조1564억원)이 은행권 대출이었다. 차입금의 대부분은 외화차입이었는데, 엔화 차입이 1286억엔(약 1조1669억원)으로 가장 컸다. 해당 자금은 박상진 전 CFO가 재직하던 당시 차입을 마쳤다. 일본 계열사였던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 등에 엔화 자금을 수혈하기 위함이다.

엔화 차입의 경우 주로 네이버의 100% 자회사 '네이버제이허브'를 통해 진행하곤 했다. 네이버가 채무보증을 서고 일본 현지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형태다. 이달 6일에도 채무 보증 형태로 미즈호와 SMBC, 그리고 MUFG로부터 총 921억6000만엔을 차입했다. 오는 23일 총 865억엔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차환 목적으로 대출을 마쳤다.

다만 현금 자산이 줄어들면서 조달 전략 다변화 필요성이 커졌다. 올 6월 말 기준 순현금보다 순차입금이 많은 상태로 전환했다. 현재 순차입금 규모는 총 200억원대다. 그만큼 조달 비용을 낮추면서 현금을 확보하는게 중요해졌다.

외국계 IB에 재임한 경력이 있던 만큼 김남선 CFO는 시장성 조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엔화채의 시장 금리가 낮게 형성된 지금이 적기라고 본 것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도 이달 초 엔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했는데, 일부 트랜치는 0%대 금리를 확정했다.

3년물(0.474%), 5년물(0.750%) 등이 그 예다. 이외 5년물과 7년물도 밴드 하단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해 각각 1.032%, 1.312%로 결정됐다. 엔화 자금을 필요로 하는 네이버의 입장에선 공모채로 전략을 선회하는 게 이상적인 전략이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네이버가 대규모 자금 확보를 위해서 은행 차입에 적극적이었으나 최근 사무라이본드의 금리 절감효과가 커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공모 전략을 확정하는 대로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출처: 더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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