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블록체인 사업모델의 진화]'클립' 키우는 그라운드X, 글로벌 전자지갑으로 발돋움⑥일본 필두로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파트너십…클립 '슈퍼앱'으로 키운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20 13:01:47

[편집자주]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가 불황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보합을 지속하면서 업계가 성장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길은 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사업 유형이 다양해지며 가상자산 불황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거나 이를 목전에 둔 곳들이 생겨났다. 어떤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까. 이들 사업모델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그라운드X)가 자사 전자지갑 플랫폼인 '클립(Klip)' 키우기에 한창이다. 그라운드엑스는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클레이튼 블록체인 개발과 가상자산 클레이튼(KLAY) 운영에 대한 사업을 크러스트와 클레이튼 재단에 넘겼다.

그라운드엑스에 남은 사업은 블록체인 용역개발 등 B2B 사업과 클립 두가지다. 기존에 진행하던 클레이튼 용역, 카스 API를 통한 블록체인 앱 개발 지원에 이어 클립을 통한 B2B 사업도 계획 중이다. 웹3 게임 등 타 기업의 서비스에 클립을 붙여 사용층을 늘리겠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손쉽게 지갑을 설치할 수 있는 개발자용 클립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준비하고 있다.

◇클립, 글로벌 시장 파이 늘린다

그라운드엑스는 향후 클립을 '슈퍼앱'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은 그 준비 작업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일본 웹3기업 오아시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아시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게임 특화 메인넷으로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엽 중인 곳이다.

양사 파트너십의 목적은 서로가 가진 각국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동반 성장이다. 그라운드엑스는 오아시스 웹3 에코시스템 파트너 기업으로 참여, 일본 블록체인과 게임 회사들과 협력한다.


이 중 가장 중점이 되는 건 그라운드엑스가 개발하고 운영 중인 가상자산 지갑 클립의 사용처 확대다. 글로벌 게임사들이 자사 서비스에 클립을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라운드엑스 관계자는 "클립 SDK를 개발 중"이라며 "클립이 다 플랫폼에 연동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클립은 당초 클레이튼 전용 지갑으로 시작했으나 지원하는 블록체인을 늘려가고 있다. 이더리움을 추가했고 올해 5월에는 폴리곤까지 지원을 시작했다. 지원 가능한 블록체인 종류는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클립 지갑을 연동하는 것에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업계 사례로 봤을 때 연동 자체는 활용처 확대 차원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라운드엑스 관계자는 "지갑 연동에 대한 별도 비용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증가하면 클립을 통한 가상자산 입출금이 발생하고, 이 입출금 수수료가 늘어나면 그라운드엑스 수익도 자연스레 확대될 수 있다.

◇전자지갑 경쟁 속 'NFT' 특장점 부각시킨다

가상자산 전자지갑 분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메타마스크, 트러스트월렛 등이 기존의 강호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도합 80%에 달한다. 국내서는 빗썸 자회사인 로똔다가 만든 '부리또월렛' 등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사용자를 흡수 중이다.

클립은 2020년 출시 후 카카오톡 유저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카카오톡 앱 내에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2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별도 앱까지 출시하면서 카카오톡 앱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던 기능까지 추가했다.

최근에는 각 지갑별 특징도 요구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그라운드엑스가 선택한 길은 '대체불가토큰(NFT)'이다. 그라운드엑스는 2021년 NFT 열풍이 불 당시 '클립드롭스'라는 NFT 경매·거래 마켓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클립은 NFT 저장수단에서 활용수단으로 변모 중이다. 소장 형태의 NFT의 대세가 저물고 활용처가 있는 '유틸리티 NFT'가 떠오르면서 지갑 내에서 NFT를 곧바로 쓸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티켓 △멤버십 △보증서 △쿠폰 등 형태의 NFT를 모두 지원한다. 티켓의 경우 오프라인 행사 현장에서 교통카드처럼 NFC태크 후 입장하거나 QR코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쓸 수 있다.

국내서는 사용 사례가 있다. 한화이글스, 이마트24 등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기업들은 자사 앱에 클립 지갑을 연통해 기업 멤버십 NFT를 보유한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