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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지금]모회사 KT의 CEO 변화가 미칠 지배구조 영향은①5개월 만에 '재무통' 김영섭 KT 대표 선임…상장 추진 계획 탄력 예상

김서영 기자공개 2023-09-25 08:12:37

[편집자주]

케이뱅크(Kbank)는 가장 먼저 만들어진 인터넷 전문 은행이다. 올해로 설립 6년 차를 맞은 케이뱅크는 변화의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장기간 공석이었던 모회사 KT 사장이 새로 선임되며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서호성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 만료된다. 사업면에선 주택담보대출의 취급이 늘어나고 다양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변화를 준비하는 케이뱅크의 현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Kbank)의 모회사 KT가 5개월 만에 경영 공백을 메웠다. 김영섭 대표이사가 선임되며 지배구조 안정을 이루게 됐다.

김영섭 KT 대표이사(사진)는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취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일성으로 전 그룹사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을 역설했다.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케이뱅크에도 혁신과 변화가 예상된다.

KT는 케이뱅크의 모회사로 KT 지배구조는 케이뱅크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호성 행장(사진)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매번 KT 출신 이사가 케이뱅크 은행장을 도맡았던 바 있다. 서 행장은 현대카드, HMC투자증권을 거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구 한국타이어) 부사장까지 지낸 비KT·비은행 출신 행장으로 당시로썬 파격적인 일이었다.

KT의 신임 수장인 김 대표가 재무통이란 점도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다. 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 입장에선 모 회사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와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왼쪽부터)

1959년생인 김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과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을 거쳐 ㈜LG에선 구조조정본부 상무까지 지냈다. 이후 LG그룹 IT 서비스 계열사인 LG CNS로 자리를 옮겨 경영관리본부를 이끌었다.

LG CNS에서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까지 지낸 그는 2014년 KT의 경쟁사인 LG유플러스로 적을 옮겼다.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경영관리실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듬해 11월 다시 LG CNS로 돌아와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LG CNS와 LG유플러스 경영을 맡았던 경험으로 통신 및 IT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지난 8월 30일 취임사에서 △차별화한 고객 가치 발굴 △ICT 본질적인 역량 강화 △실질적인 성과 추구 △조직 화합 문화 등 네 가지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탈통신'으로 대표되는 ICT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김 사장은 이달 7일 빅테크와 경쟁해 새로운 사업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케이뱅크에서도 새로운 모회사 수장의 등장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회사 KT의 대표이사가 오랜 공백을 깨고 선임돼 지배구조 안정을 이룬 점은 환영할 부분"이라며 "다만 김 신임 사장이 은행업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아직 드러나지 않아서 케이뱅크 내부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김 사장이 '재무통'이라는 점이다. 김 사장은 LG유플러스에서 CFO로 일했다. 연초와 달리 모회사 KT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상장 추진을 결정할 책임자가 생겼고, 그 책임자가 CFO를 겪었던 재무통이라는 점이 앞으로 케이뱅크 상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 사장이 KT 대표이사로 선임되자마자 케이뱅크가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에 나서는 등 지배구조 안정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케이뱅크는 이달 초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대신 프리IPO 추진을 위해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목표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러나 올해 2월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대형 IPO가 줄줄이 무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런 탓에 케이뱅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자 상장을 철회, 계획을 무기한 연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유치 규모나 세부사항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장을 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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