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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KB증권, 쏘닉스 상장으로 '일석이조' 노린다인수수수료율 400bp 책정…프리IPO도 참여, 추가 수익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3-10-12 07:48:4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국내 무선통신(RF) 전문 파운드리 기업인 쏘닉스 코스닥 기업공개(IPO)로 '일석이조'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상장 주관 업무로 400bp에 달하는 수수료를 보장받았다. 이는 국내 IPO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한 KB증권은 쏘닉스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이후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도 진행했다. 현재 제시한 공모가액 밴드 하단보다도 투자단가가 낮기 때문에 수수료 이외에도 상장 이후에 얻을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 쏘닉스, IPO 인수수수료율만 400bp 책정, 성과보수도 가능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달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뒤 기관 및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납입기일은 이달 말로 변수가 없으면 다음달 상장이 가능하다. 쏘닉스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쏘닉스가 상장 주관사에 제시한 인수수수료율은 총 모집금액(의무인수금액 포함)의 4%(400bp)다.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하단을 기준으로 7억4160만원이다.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1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율 400bp는 국내 IPO 시장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쏘닉스는 이번 공모 결과에 따라 대표 주관사에 성공보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의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공모금액의 50bp 이내에서 추가적인 성과수수료를 성과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뒀다.


성과수수료가 아니더라도 쏘닉스는 올해 KB증권에 가장 많은 수수료를 안길 전망이다. 올해 KB증권은 총 5건의 IPO에 참여했다. 이 중 2건은 스팩(SPAC)이었고 삼성에프엔리츠, 한싹, 두산로보틱스였다. 올해 KB증권 평균 IPO 인수수수료는 165bp로, 금액 기준 16억3557만원이다.

삼성에프엔리츠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였고 KB증권은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사였다. KB증권의 인수수수료는 3억원으로 총 공모금액의 150bp을 받았다. 최근 상장을 마친 한싹의 경우 공모금액의 300bp인 5억7937만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두산로보틱스에서 얻은 수수료 규모는 크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였고 KB증권은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함께 공동 주관사였다. KB증권은 인수물량의 10%를 담당했고, 해당 금액의 100bp인 4억2120만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 대표 주관계약 이후 PI 투자도 단행

KB증권은 쏘닉스 상장으로 인수수수료만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KB증권과 쏘닉스가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한 것은 2020년 1월이며 같은 해 5월 1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에도 투자했다. 당시 쏘닉스 지분 100%의 가치는 400억원대였다.

이후 RCPS 전환가액 조정, 액면분할 등을 고려한 KB증권의 투자단가는 주당 3700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KB증권이 보유 중인 쏘닉스 주식은 27만270주다. 공모 후 지분율은 1.56%다. 주식 중 5만3000여주는 1개월, 8만여주는 3개월, 남은 주식은 6개월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이는 보유 주식의 총 80%에 해당한다.


쏘닉스의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5000~70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865억~1211억원이다. 공모가액 하단으로 봤을 때 주당 1300원, 상단일 경우 3300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적게는 3억원에서 많게는 8억원 이상의 추가수익을 낼 수 있다.

쏘닉스 공모 규모는 180억~252억원으로 여타 IPO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KB증권은 인수수수료 뿐 아니라 투자수익까지 감안하면 해당 딜로만 최소 10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진행 중인 IPO 중 가장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KB증권이 자발적으로 보유물량의 80% 가량을 의무보유하기로 결정한만큼 상장 후 주가흐름이 중요하다. 또한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KB증권은 현재 보유물량 외에도 모집하는 주식의 3%에 해당하는 물량, 즉 10만8000주를 추가 취득하고 3개월간 의무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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