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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2023]"질적 성장으로 아세안 발돋움 목표"(19)정형동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장 "우량자산 위주 역외금융과 미래 핵심 사업 강화하겠다"

싱가포르=박서빈 기자공개 2023-10-27 07:25:26

[편집자주]

국내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경영 트랜드도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해외시장에 이식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각 지역별로 책임자를 세워 권한을 부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더벨은 전략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금융사들의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전략과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성 및 미래 성장가능성 중심의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해 향후 동남아시아 금융 허브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정형동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장(사진)은 지점의 방향성이 '질적' 성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란 큰 파도는 넘었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 등 대외적 리스크가 남아 있어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지점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방향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량 자산 위주의 역외금융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미래 핵심 사업 강화와 범 아세안 지역 내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리스크·수익성' 모두 잡는다

정 지점장은 전통 신한맨이다. 1971년생인 그는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주요 이력으로는 2011년 부동산금융부 팀장, 2012년 신한BNP자산운용이사, 2013년 구조화금융부 부부장, 2019년 명동대기업센터장, 2021년 특화상품부장 등이 있다.

싱가포르에는 올해 처음 발을 들였다. 그는 "약 15년 전 홍콩에 잠깐 파견 근무를 나갔다 연초에 싱가포르로 발령이 나며 지점장으로 부임하게 됐다"며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다수의 글로벌 금융사들이 싱가포르로 무게를 이동하면서, 홍콩에 있었던 이들을 싱가포르에서 다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점장은 부임 1년차 임에도 지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명확히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금융 중심지 역할이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 인상 등 대외적 경기 침체 현상을 고려한 맞춤형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팬데믹은 마무리됐지만 제한된 대외적 성장 환경으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우량 자산과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어 영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CB사업영역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량자산 위주로 역외금융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또한 미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범 아세안 지역 내 시너지 창출을 토대로 확장형 신사업 성장모델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 핵심 사업 확장…범 아세안으로 발돋움

이 중 싱가포르지점의 미래 핵심 사업은 'DESK(데스크)'를 통해 추진된다. GIB 데스크, GMS 데스크, 싱가포르 디지털 데스크를 필두로 인근 동남아 네트워크와 유기적인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GIB 데스크는 아시아 IB 영업 강화, GMS는 아시아 자본시장 비즈니스 발굴, 싱가포르 디지털 데스크는 성장 유망 디지털 기업 투자 등을 위해 설립된 곳이다.

정 지점장은 "신한 베트남, 신한 인도네시아, 인도 본부, 마닐라 지점 등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창출을 하고 더 나아가 동남아에 진출한 신한금융 계열사들과 협업 영역을 확대해 효율적인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각 해외 지점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및 관리, 유기적인 소통이 신한 글로벌 그룹의 강점이 만큼, 동남아에 진출한 신한금융 계열사들과 협업 영역을 넓혀 효율적인 글로벌 사업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정 지점장은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내실있는 성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년 수준 이상의 실적을 시현하는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성 및 미래 성장 가능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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