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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탄소배출 제로' 목표, 5공장에도 담겼다 제2바이오캠퍼스 최우선 과제, 탄소배출량 감축…5공장 20% 절감

송도(인천)=정새임 기자공개 2023-10-20 09:56:4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초격차 전략'을 실현시킬 제2바이오캠퍼스엔 극대화된 효율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진 요소가 있다. 바로 '친환경'이다.

높은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요구하는 글로벌 빅파마를 상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있어 ESG는 하나의 생존전략이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비한 환경(E) 부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5공장 탄소 배출량 20% 절감 목표…친환경 고려한 설계

현재 건설 중인 제2바이오캠퍼스 역시 설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적극 고려했다. 최우선 목표는 탄소배출량 20% 감축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도입했다. △외부 온수열 활용 △고효율 보일러 도입 △태양광 설치 △외기 도입 최적화 등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설계 개선사항(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조용 열원을 외부 온수열로 대체하고 고효율 보일러로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태양광은 생산동과 생산지원동 옥상층을 활용했다. 또 랩 구역에 환기 횟수를 최적화해 탄소 배출량을 절감한다. 생산시설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스코프1)와 에너지 소비 등으로 간접 배출되는 온실가스(스코프2)를 모두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EPCV 센터장)은 "제2바이오플랜트의 친환경 설계 개선으로 5공장에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c) 기준 1만1070톤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 탄소 배출량 절감은 중대한 문제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사업장에서 배출한 온실가스양은 16만3993톤으로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앞으로 4개 공장을 더 짓겠다고 선언해 2030년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은 30만톤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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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021년 부임한 존 림 대표(사진)에게 주어진 과제도 경영 시스템의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다. 체계적인 ESG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생산설비가 사업의 기반인 만큼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림 대표는 2050년까지 사업장 및 공급망의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제시했다. 공격적으로 공장을 늘리면서도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보일러 교체, 태양광 설치 등으로 비중이 높은 간접 배출부터 줄여나가며 작년 온실가스를 1% 감축하고 재생에너지로 약 9%를 전환했다. 올해는 온실가스 9% 감축과 재생에너지 약 12% 전환을 목표로 한다.

환경 관련 인증에도 적극적이다.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이니셔티브를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올해 초에는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 일환인 '테라 카르타 실(Terra Carta Seal)'을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보노디스크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번째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SMI의 헬스케어 시스템 TF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개한 ESG 환경 관련 추진 전략(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 부사장은 "탄소 배출량 절감은 산업 전체의 중요한 축"이라며 "제2바이오캠퍼스는 설계 당시부터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여러 방안을 도입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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