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들이는' 피에스케이그룹, 방점은 인재확보 홀딩스 자사주 대량 매도해 328억 투입, R&D 인력 대거 충원 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3-10-27 07:59:3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를 비롯해 피에스케이 등을 거느리고 있는 피에스케이그룹이 판교 R&D(연구개발) 캠퍼스 건립에 공을 들이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당초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가 각각 자기자본을 투하해 건립하기로 했지만, 홀딩스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그룹사 전체의 주가에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피에스케이그룹은 판교거점을 통해 양질의 엔지니어를 대거 확보, R&D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에스케이그룹의 사업형 지주사인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지난 8월 말 60만주의 자기주식을 처분한 데 이어 9월 59만주의 자기주식을 잇따라 블록딜 처분하면서 유동성을 대거 확보했다. 8월 처분한 60만주는 주당 2만8643원에 매도, 172억원으로 환금했으며 59만주는 주당 2만6553원에 처분, 156억원을 확보했다. 8~9월 간 피에스케이홀딩스가 자기주식 120만주 가량을 처분해 확보한 금액은 총 328억원 가량이다.

PR스트립 부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피에스케이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시설투자 비용을 자기자본으로 100%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 올 반기 말 피에스케이의 유동자산은 총 3905억원 수준으로, 이 중 당좌자산은 65% 수준인 2528억원 가량이다. 다만 당좌자산 중 상당 부분(1731억원)이 유동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실제 현금성자산은 45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피에스케이홀딩스가 투자 금액의 상당 부분을 자기주식 처분을 통해 마련한 까닭은 현금의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홀딩스의 매출액(지난해 말)은 730억원 수준으로 피에스케이(4609억원)의 약 6분의 1 수준이다. 당좌비율이 43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직접적인 현금 유출 리스크가 적은 자기주식 처분을 통해 투자비용을 충당했다. 부채비율 역시 33.78%로 낮아 차입을 검토 할 수 있었지만, 이자율의 부담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피에스케이홀딩스가 자기주식을 대량 처분한 이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7월 말 3만5800원 수준까지 올랐던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주가는 10월 초 2만300원 수준까지 폭락했다. 피에스케이 역시 7월 말 2만3400원의 고점을 기록한 뒤 8월 말 1만7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자사주 대량 처분의 여파다.
피에스케이가 밸류 리스크에도 판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자명하다. 기존 화성 등지에 산재해 있던 R&D 관련 조직을 한데 모으고, 궁극적으로 톱티어급 엔지니어 개발진을 대거 확보하기 위한 미래 투자다. 현재 피에스케이 및 홀딩스의 임직원은 총 420명 수준이다. 피에스케이그룹은 R&D 캠퍼스 개소와 함께 R&D 연구 인력의 비중을 전체 5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D 캠퍼스에서는 그룹사의 주력 매출처인 스트립(strip) 관련 차세대 '뉴 하드 마스크 스트립'(New Hard mask strip) 기술과 웨이퍼 엣지 클린(Wafer Edge Clean) 기술 등이 중점적으로 연구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개화화 함께 각광 받고 있는 피에스케이홀딩스의 디스컴 장비(TSV 공정 찌꺼기 제거), 리플로우 장비(솔더 범프 평탄화) 고도화 개발도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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