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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4종 자산 거래 수수료 무료 단행, 존재감 살리기 지속 "빗썸·코빗 결정과 무관, 과거부터 준비해와", 이용자 경험 제고 전략 집중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30 10:37:3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트리미에서 운영하는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인 고팍스가 일부 자산에 한정한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놨다. 대상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총 4종으로, 시간상으로 고팍스는 빗썸과 코빗에 이어 3번째로 올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놓은 거래소가 됐다.

다만 스트리미, 고팍스 측은 이번 수수료 무료에 대해 앞선 2개 거래소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고팍스 아카데미 등처럼 이용자 경험 제고를 위해 고려해왔던 사안이라는 것이다. 스트리미는 고팍스에서 진행 중인 가상자산 관련 콘텐츠 제공과 더불어, 거래 수수료 리워드 정책 등 존재감 키우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4종 자산 수수료 무료 내건 고팍스, “과거부터 계획해, 빗썸·코빗 무관”

스트리미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중 한 곳인 고팍스는 지난 24일부터 일부 자산을 대상으로 한시적 수수료 무료 정책에 돌입했다. 수수료 무료 정책은 별도 공지 이전까지 지속되며, 대상 가상자산은 총 4종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XRP), 유에스디코인(USDC) 코인 등이 대상이다.

이로써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중 수수료 무료에 돌입한 곳은 총 3곳으로 늘었다. 고팍스를 제외한 2곳은 빗썸과 코빗이다. 빗썸이 지난 4일부터 첫 물꼬를 텄으며 이후 코빗이 20일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며 합류했다. 다만 두 거래소는 거래지원 중인 모든 코인에 대해 수수료 무료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고팍스와 차이가 있다.

고팍스는 시기상 빗썸과 코빗의 뒤를 이어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모양새로 됐다. 하지만 앞선 두 거래소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이전부터 수수료 무료 적용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는 입장이다. 현재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내에서 도는 분위기를 좆은 게 아닌, 고팍스 이용자를 고려한 독자적인 결정이란 입장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적용은 한정적인 재원과 반 이상 지급했지만 고파이 이슈도 아직 존재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용자에게 어떤 편익을 돌려줄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나온 결정“이라며 “현재 다른 4개 원화거래소처럼 점유율을 올리겠다는 목적보다는 낮아졌던 인지도를 다시 한번 제고하고 잠재 이용 고객에게도 이용경험을 제공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무료 정책을 모든 거래지원 가상자산에 적용한 타 거래소와 달리, 고팍스가 주요 자산 4종에만 한정한 것은 현재 스트리미의 재정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스트리미는 영업수익 부진과 더불어 고파이 이슈 등이 겹쳐 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더불어 출금수수료가 거래수수료보다 많이 발생하는 등 이용자 이탈 징후도 발생했다. 출금수수료는 거래소 이용자가 자금을 외부 인출할 시 발생하는 수익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거래수수료 수익은 2억원 수준이었다. 최근 시행된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이다.

이용자 경험 제고 전략 지속, 고팍스 아카데미 등 콘텐츠 시도·리워드 정책 유지

스트리미는 이번 고팍스 수수료 무료 정책과 함께 기존에 행했던 이용경험 제고 전략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스트리미는 지난 6월부터 고팍스 아카데미를 오픈하고 매월 10개 이상의 가상자산 관련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고팍스 아카데미는 바이낸스 아카데미의 협력으로 만들어졌으며, 정보 콘텐츠 외에도 바이낸스 아카데미 콘텐츠의 한국어 번역판과 추가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트리미는 고팍스 아카데미 오픈 이전에도 자체적으로 고팍스의 유튜브 채널인 알고팍스를 장기간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고팍스 아카데미 대비 콘텐츠의 업로드가 줄었지만, 2021년부터 시작했던 만큼 쌓인 콘텐츠 수는 상당하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가상자산 사업자 대상 교육도 제공 중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거래소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장기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려면 고객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축적시켜 나가야 한다”며 “고팍스는 이전에도 업계 최저 수준의 출금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유튜브 채널과 고팍스 아카데미 등 콘텐츠 등도 활용해 고팍스만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기존에 고팍스 프렌즈를 통해 진행했던 리워드 정책 등 기존 정책도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고팍스 프렌즈는 신규 이용자를 고팍스로 안내한 경우, 전월 1일~말일 사이 신규 이용자 측 매매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의 20%를 받는다.

지급되는 거래 리워드는 원화 마켓 거래 시에는 원화로, USDC 마켓 거래 시에는 USDC로 지급되는 형태다. 고팍스 프렌즈는 거래 수수료 중 일부를 지급받는 만큼 이번 수수료 무료 적용을 받은 4종 자산에서 리워드를 받긴 어렵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상장 알트 코인 등에선 리워드 획득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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