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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주요주주로 등판한 시티랩스…대표 선임도 '곧' 시티랩스, 고팍스 지분 8% 취득…내달 중 이사회 열어 대표이사 공석 채운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27 09:24:2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1: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의 지배구조가 변경됐다. 최대주주인 바이낸스가 국내 상장사인 시티랩스에 지분 일부를 넘겼다.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 수리를 위해 국내 기업에 지분을 일부 넘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출자에서 시티랩스는 지분 8%가량을 취득했지만 향후 최대주주 수준까지 지분율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인수자가 등장하면서 공석이던 고팍스의 대표이사 선임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8월 초 이중훈 전 대표가 사임한 후 바이낸스 측 인사로 대표를 선임하려 했으나 매각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이를 미뤄왔다. 이르면 추석연휴 후인 내달 초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티랩스, 우선 8.55% 확보 후 지분 늘려나가나

시티랩스는 지난 22일 고팍스 주식 7만6308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출자금액은 54억원이다. 구주 1만6877주를 양수받고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 5만9431주를 취득하는 형태다. 확보한 지분율은 8.55%다.

현재 고팍스의 재무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파이 자금 상환을 위해서라도 신규 자금 투입은 필수적이다. 구주 취득은 공시 당일인 지난 22일 이뤄졌다. 유상증자는 고팍스 측의 세부 일정이 정해지면 자본 납입 일정 등에 대해 재공시할 방침이다.

시티랩스는 고팍스 지분을 순차 확대해 갈 예정이다. 72.26%의 고팍스 지분을 가진 바이낸스 측은 최대주주 자리를 국내 기업에 넘기겠다고 결정했다. 2대주주로 남아 고팍스 경영은 함께하되, 금융당국이 외국계 기업의 지배를 우려하는 만큼 국내 기업이 고팍스 경영에 주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책정된 고팍스 주식의 1주당 가격은 7만1000원이다. 전체 지분가치는 591억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시티랩스는 올해 반기 기준 219억원의 유동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 중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15억원이다. 고팍스 지분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공석인 고팍스 대표이사…시티랩스 측 인사 선임 유력

공석으로 비워져 있던 고팍스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고팍스는 지난 8월 초 이사회를 열고 이중훈 대표이사 등기이사 해임건을 처리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기존 4인체제에서 5인체제로 이사회 구성을 변경하는 건도 결정됐다. 사내이사 5인 중 박덕규 KB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제외한 4인을 바이낸스 측 인물로 선임했다.

다만 8월 중 이뤄진 이사회 결정은 아직 등기처리를 하지 않았다. 대표이사 선임을 완료한 후 등기 절차를 밟고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은 이르면 내달 초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대표는 바이낸스 측이 아닌 시티랩스 측 인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바이낸스 측 인물인 레온 풍(Leon Foong) 전 바이낸스 아태지역 총괄이 고팍스 대표를 맡았지만 당국과의 소통 부족, 외국인 대표이사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중훈 전 대표로 교체를 단행했었기 때문이다. 한국 국적이자 바이낸스와 무관한 인물이 고팍스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데는 바이낸스도 동감하며 이에 대한 합의는 이미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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