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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부킹' SK매직, 증액전망…'두마리 토끼' 잡았다 500억 모집에 1050억 몰려…차환자금 더불어 넉넉한 운영 자금 확보 '성공'

윤진현 기자공개 2023-10-30 07:32:5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두배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 초 공모채 발행 후 8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안정적인 투자심리를 확인했다. 채권 투자 심리가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끌어모은 데 따라 최대한도 증액을 긍정적으로 고심 중이란 입장이다.

연말 딜 클로징 직전 시장을 찾은 SK매직의 전략이 절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2·3년물 발행을 계획했으나 비교적 수요가 높고 금리가 낮은 2년물에만 집중해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낮은 금리로 사모채 차환뿐 아니라 운영 자금도 확보할 수 있었다.

◇2년 단일물 1050억 수요 확인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전일(26일) 5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2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1050억원이 몰렸다. 최종가산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27bp에서 수요를 채웠다. 앞서 희망공모밴드는 '-30~+30bp' 수준으로 제시했다. KIS자산평가의 집계치상 SK매직의 전일(25일) 기준 2년물 개별민평금리는 5.103%다. 해당 금리 수준이 발행일까지 이어지면 5.3%대 금리로 조달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으로 수요를 채운 데 따라 증액 발행 가능성도 커졌다. 당초 SK매직은 1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SK매직 관계자는 "신고물량을 상회하는 수요를 모은 만큼 최대한도로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올해 SK매직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SK매직은 올 2월 공모채로 1800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모집액이 1200억원이었으나 1조원의 수요를 거뜬히 모은 효과다.

최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이 약화하면서 이슈어들의 발행 제약이 컸기에 의미가 깊다. 우량한 크레딧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주문액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만큼 A+급인 SK매직의 공모 결과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년물 발행 계획은 철회…'초단기물' 집중 전략

SK매직은 발행 제약이 커진 시장 분위기에 초단기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년물과 3년물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신용평가사에 회사채(SB) 등급 평정을 받을 때도 두 개 트랜치를 모두 고려하고 있었다. 이후 단기물 집중이 필요하단 판단하에 트랜치 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고 트랜치와 발행액을 각각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요 맞춤형 공모전략과 SK매직의 대외신인도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이로써 SK매직은 자금을 넉넉히 확보하게 됐다. 당초 SK매직은 이번에 모집하는 자금을 전액 사모채 차환에 활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올 11월부터 3개월간 약 530억원어치의 사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해당 사모채의 금리는 8.5~8.55%선이다. 이번에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채 금리와는 무려 300bp나 차이가 난다. 최대 한도로 증액시 차환자금 외에도 약 4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SK매직의 발행 전략 선회가 절묘했다는 평이 나온다. SK매직은 연말 북 클로징을 직전 이례적으로 추가 발행을 마쳤다. 매년 한 차례 시장을 찾아 차환하는 구조의 전략을 택했으나 방향성을 틀었다. 공모채를 발행할 경우의 효과가 더욱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SK매직의 회사채 대표주관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이어 인수단으로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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