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우리카드, 순익 줄고 건전성 악화 '이중고'카드론 거래량 68% 증가에도, 순이익 1.6% 감소…NPL 관리 비상
이기욱 기자공개 2023-10-30 08:12:2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의 실적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들어 고수익성 상품인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영업을 늘렸으나 순익 반등에는 실패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카드대출 영업 확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우리금융그룹의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3분기 누적 11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792억원) 대비 34.1% 감소한 수치다. 금리상승, 경기침체 등 악재로 인해 카드업계 전체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우리카드는 그 중에서도 순익 감소 폭이 큰 편이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카드사들 중 삼성카드가 -5.8%로 가장 낮은 순익 감소율을 보였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순익이 20.2%, 22.7%씩 줄어들었다.
수익성 악화는 이자비용 증가에서 비롯돘다. 특히 우리카드는 경쟁사 대비 조달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27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812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시기 삼성카드는 16.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증가율은 41.1%, 47.2%로 나타났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고수익성 상품 위주의 영업 전략에도 순익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우리카드의 3분기 신용카드 거래량은 19조5530억원으로 2분기(20조2037억원) 대비 3.2% 줄어들었다. 일시불 결제가 15조2127억원에서 13조9528억원으로 8.3% 줄어들었다.
반면 카드론 거래량은 2분기 5943억원에서 9987억원으로 68%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거래량도 1조3723억원에서 1조3929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영업 자산 역시 카드론은 2조8860억원에서 3조2315억원으로 12% 증가했다. 고위험 고수익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분기 실적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분기 순이익은 358억원으로 2분기(364억원) 대비 1.6% 줄어들었다. 1분기 459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소폭 악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카드대출 확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9월말 기준 우리카드의 총 고정이하여신은 1333억원으로 6월말(960억원) 대비 38.9% 증가했다. 추정손실 자산이 843억원에서 1223억원으로 45.1%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7%에서 1.11%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이 2987억원에서 3427억원으로 14.7% 증가했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은 311.1%에서 257.2%로 53.9%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도 1.15%에서 1.36%로 0.2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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