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재무통으로 CEO 교체 보릿고개 버틴다 경영전략본부장 정백재 전무 '승진+대표 내정', 수익성 중시 경영 강화 관측
이우찬 기자공개 2023-11-07 09:22:3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건자재 계열사 현대L&C 수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발탁했다. 그룹 계열 전반에 걸쳐 대표 교체를 최소화한 가운데 현대L&C는 변화를 선택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 속에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중시하며 내실을 다지는 경영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현대백화점그룹은 2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관수 대표가 물러나고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있던 정백재 전무(사진)가 승진과 동시에 대표에 내정됐다.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속에 분위기 쇄신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풀이된다. 재무통인 정 대표는 재무안정성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L&C는 경기 침체, 고금리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대내외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실적도 부침을 겪고 있다. 쇄신 인사를 통해 내실 경영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319억원, 379억원이었다. 작년 매출은 1조원으로 2020년보다 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94.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1%에서 0.2%로 하락했다.
영업 실적 저하 속에 현금창출력도 둔화된 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19년~2020년 각각 511억원, 660억원에서 2021~2022년 370억원, 390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흐름이 감소한 가운데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40.5%, 275.7%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
올해 실적의 경우 작년보다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외형은 역성장했다. 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63억원, 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29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0억원 증가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북미시장과 수출이 축소되면서 역성장했다. 원료가 하락으로 창호·장식자재 부문 중심 매출총이익율이 개선되며 수익성은 좋아졌다.
당분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매출 증가는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료가·해상운임 안정화 등으로 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L&C도 올 2분기 IR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비효율을 제거하겠다"며 "핵심부문에 집중해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안정 속 성장 기조에 맞춰 재무 전문가로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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