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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3, 일본 출사표]자이프 거래소 입성 마브렉스, 日 웹3 게임 시장 성장 주목⑥그린리스트 달성도 순항 예상, 코인무스메 등 참여로 지역 내 인지도·파트너십 확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07 10:01:02

[편집자주]

한국과 문화,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장인 일본은 올해 가상자산, 블록체인 산업의 문을 본격적으로 개방했다. 풍부한 내수 소비 규모와 금융, 콘텐츠 역량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까지 얹어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일본 웹 3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상 중이다. 국내 업계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리, 문화적 유사성의 이점을 살려 발 빠르게 대일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선 국산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업의 행보와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가 일본 자이프 거래소 상장으로 열도 가상자산 시장에 첫 걸음을 딛었다. 일본은 웹3 시장을 정부 지원을 통해 빠르게 키우고 있고, 게임 시장 역시 글로벌에서 톱3에 꼽는다. 마브렉스는 일본 시장 공략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성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마브렉스는 자이프 상장 이전에도 여러 일본 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참가와 투자 진행해왔다. 가상자산을 의인화한 코인무스메, 일본 대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일드 길드 게임즈(YGG) 재팬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이용자 사이 인지도를 높이는 등 일본 시장 공략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자이프 입성으로 日 가상자산 시장 첫발, 업계 “그린리스트 시간 문제”

넷마블 산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마브렉스는 지난달 중순 거버넌스 코인 MBX를 자이프에 상장했다. 자이프는 피스코 디지털에셋 그룹에서 운영하는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다. 이더리움(ETH)과 트론(TRX) 등이 상장돼 있으며, 마브렉스의 기반 메인넷을 제공하는 클레이튼(KLAY) 역시 지난 8월 자이프에 입성했다.

이번 자이프 거래지원은 마브렉스와 MBX의 첫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진출이다. 앞서 마브렉스는 지난 7월 일본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열도 진출을 예고했었다. 화이트리스트는 일본 금융청에서 심사하는 거래소 상장 허가다. 거래소에서 심사를 진행하는 국내와 달리, 일본 시장은 금융청의 허가를 받은 가상자산만 거래소에 진입할 수 있다.

10월 11일 일본 자이프 거래소에 공식 상장된 MBX

넷마블·마브렉스 관계자는 이번 자이프 상장에 대해 “일본의 블록체인 시장 규제 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일본은 게임 산업도 글로벌 기준 톱3에 들어가는 큰 시장인 만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진행하는 마브렉스 측면에서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이프 거래소 상장으로 일본 가상자산 시장에 첫 발자국을 남긴 만큼, 국내외 업계는 마브렉스와 MBX의 타 거래소 진입 가능성을 높이 평가 중이다. 첫 관문을 순조롭게 넘은 데다 마브렉스 사업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일본 내 가상자산 거래소 3개 상장을 뜻하는 그린리스트 등록도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일본 웹3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금융청의 경우 해외 프로젝트에 더 관대한 측면도 있어 큰문제만 없다면 첫 화이트리스트 통과 이후 일본 내 추가 상장이 크게 어렵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통상 신규 상장은 1년 내외 기간을 소요하는 만큼, MBX의 그린리스트 등록까지 최소 2년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인무스메 등 프로젝트 참여·투자, MBX인지도와 파트너 풀 키운다

마브렉스는 자이프 상장에 앞서 일본 블록체인 기업 유레카 엔터테인먼트의 코인무스메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코인무스메는 존재하는 가상자산을 캐릭터화시키고, 가상자산 가격 예측을 경마처럼 제공하는 P2E 프로젝트다. 마브렉스는 코인무스메에서 ‘MBX짱(Cha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코인무스메에 마브렉스가 참여한 이유는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일본 시장 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일본 경마는 이를 소재로 한 우마무스메가 대성공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낮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등이 대중화된 캐릭터화를 통해 가상자산을 의인화할 경우 투자자 등의 뇌리에 남기 쉬워지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코인무스메에 참여한 마브렉스

넷마블·마브렉스 관계자는 향후 일본 시장 관련 움직임에 대해 “MBX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블록체인 게임이 문제 없이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불어 쉽게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검토와 서비스 준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에도 마브렉스는 YGG 재팬에 투자하는 등 일본 웹3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왔다. YGG재팬은 일본 내 대표적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일본 내 IP를 이용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 등을 지원한다. 블록체인 게임을 중심 사업을 추구하는 마브렉스에겐 상당히 중요한 파트너로 볼 수 있다.

YGG 재팬 투자 외에도 마브렉스는 일본의 최대 웹3 게임 메인넷 프로젝트인 ‘오아시스’와도 넷마블을 통해 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다. 넷마블은 현재 오아시스의 주요 벨리데이터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선 권영식 넷마블 대표와 김건 넷마블 몬스터 대표 등이 개인 자격으로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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