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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앵글, 웹3 솔루션 사업 강화 돌파구 BM 전환 따른 퇴사·신규 채용 겹쳐 인건비 증가, 서버 등 인프라 선제 투자 여파

이민우 기자공개 2024-04-12 13:04:5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의 영업손실이 지난해 2배 넘게 늘었다. 사업 주축을 가상자산 공시 등에서 웹3 솔루션으로 옮기며 수반된 비용 확대 등 영향이다. 기존 사업 인력 퇴직과 신규 개발자 채용도 동시에 이뤄지면서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것도 손익에 영향을 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로스앵글은 지난해 매출 44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억원 가량 늘었지만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오히려 더 커졌다. 2022년 크로스앵글의 영업손실은 37억원이었다.


비용을 가장 크게 키운 항목은 인건비다. 지난해 급여와 상여 등을 모두 합한 인건비 규모가 67억원이다. 2022년 45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여기에 퇴직 급여도 동반해 늘었다. 지난해 크로스앵글의 인력 유출이 컸다는 의미다. 2022년 말 80여명이던 크로스앵글 임직원 규모는 지난해 중반 90명 내외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0명 수준이다.

인력 변화는 주력 사업 전환 영향이다. 크로스앵글은 웹3 데이터 플랫폼인 쟁글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쟁글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국내 전자공시시스템처럼 가상자산·웹3 프로젝트 주요사항을 알리는 공시 포털로 활용됐다. 크로스앵글 역시 이를 주사업으로 삼고 공시·평가 사업자로 면모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국내 가상자산·웹3의 미비한 기준에 한계를 느낀 크로스앵글은 지난해 5월 공시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는 △쟁글 API △이벤트 △애널리틱스 같은 웹3 데이터 서비스와 더불어 기업용 웹3 전사적 자원 관리 솔루션(ERP)에 전념 중이다. 웹3 ERP는 고객사가 가상자산 회계, 프로젝트 성과 분석 등을 좀 더 쉽게 하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크로스앵글 관계자는 “지난해 비즈니스 모델을 크게 바꾸면서 기존에 공시 평가 모델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던 임직원 일부가 이탈했다”며 “이에 더해 새로운 사업을 위해 ERP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와 온체인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는 인력을 신규 채용해 조직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모델 전환은 인건비 외에도 유형자산 확대와 감가상각비 증가를 불렀다. 크로스앵글은 지난해에만 18억원에 달하는 신규 유형자산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억4000만원 상당이었던 감가상각비가 지난해 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신규 솔루션을 준비하면서 선제적으로 서버 인프라 확충에 나선 영향이다. 향후 늘어난 웹3 ERP 사용량 대비 서버 인프라가 부족하면 전산 장애 등 오류를 겪을 수도 있어 서둘러 관련 투자를 했다. 이밖에도 신규 밸리데이터로 합류한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이란 점을 감안해 투자를 감행했다.

크로스앵글 관계자는 “개발 중인 솔루션을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하는 만큼 서버 장애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미리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지난해 코리움 등 새롭게 여러 프로젝트 밸리데이터에 합류한 것도 고려해 내부에서 서버를 더 확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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