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배터리·반도체' 북미 투자 수혜 '톡톡' 배전시스템 수요 급증해 수주 증가, 내수 부진 중국 자회사는 실적 축소
김혜란 기자공개 2023-11-07 09:57:5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전력인프라 사업부의 북미 시장 확장 성과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국내 대기업들의 북미 지역 배터리와 반도체 투자가 지속되면서 수혜를 누린 것이다.6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조22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5% 증가해 70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이어 전력인프라 성장 지속
사업부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보다 전력인프라 사업부 실적이 크게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2차전지 기업이 전력인프라 사업부의 주요 고객사인데, 이들 기업이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전력 인프라스트럭쳐인 배전시스템 수요가 급증했고 LS일렉트릭의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
LS일렉트릭은 SK온과 포드가 미국 켄터키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짓고 있는 미국 합작공장에 배전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배전시스템 구축과 향후 관리도 LS일렉트릭이 맡는다.
신재생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3분기 신재생부문 실적은 332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3분기는 1228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구체적으로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매출로 반영됐다. 현재 누적 공정진행률은 71%로 4분기까지도 매출 반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3분기부터 영국 보틀리(Botley) ESS 프로젝트가 매출로 본격적으로 잡히면서 실적이개선됐다. 앞서 LS일렉트릭은 보틀리 ESS 프로젝트 중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운영(O&M) 관련 수주를 따내며 영국 ESS 시장에 진출했다. 4분기에도 영국의 ESS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예정이다.
◇신재생 부문 수익성 확보는 과제
다만 신재생부문의 경우 영업 적자를 내고 있다. 작년 3분기(-151억원), 지난 2분기(-66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를 줄였으나 여전히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이나 ESS 사업의 경우 이익률이 높지는 않은 탓이다. 앞으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 흑자 전환에 다가가는 게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도 실적이 감소했다. 중국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다. LS일렉트릭 자회사는 LS메탈, LS메카피온, LS사우타, LS ITC, LS e-MS, AC&T, 무석, 대련, 베트남이 있으며 연결재무제표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이 중 중국 자회사는 대련, 무석이다. 다만 중국 쪽 매출 비중은 크지 않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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