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진심' LS일렉트릭, 중국서 보폭 확대 보얼에너지 지분 약 20% 확보, 현지 사업기회 발굴 잰걸음…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입지 넓혀
김경태 기자공개 2023-09-15 13:09:3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법인을 통해 현지 태양광사업체의 지분을 확보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3년 전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서 현지 업체에 지분투자를 한 바 있다.이번 태양광사업체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향후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키워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보얼에너지지앙쑤 지분 20%가량 확보, 태양광사업 '정조준'
LS일렉트릭은 올 2분기 중국의 보얼에너지지앙쑤 유한회사(이하 보얼에너지)의 지분 19.9%를 확보했다. 총 출자금액은 180만 위안(약 3억원)이다. 지분 투자 주체로는 LS일렉트릭이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법인 락성전기투자 유한공사를 내세웠다. LS일렉트릭은 유의적인 영향력을 획득하면서 보얼에너지지앙쑤를 관계기업에 포함시켰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보얼에너지지앙쑤 투자는 태양광사업을 위해 한 것"이라며 "현지에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태양광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는 LS일렉트릭이 키우는 신성장동력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태양광 사업에서 LS일렉트릭은 전 과정을 수행하며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품 공급부터 설계, 시공, 유지·보수까지 책임진다.
이번 지분 투자로 LS일렉트릭의 중국 신재생에너지사업이 보다 다양한 구색을 갖추게 됐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시장 1위이자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적극 키우는 중국에서도 기회를 노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S일렉트릭은 중국 기업과 협업하고 현지 투자도 일찌감치 하면서 현지 신재생에너지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중국 라이젠에너지와 함께 주일본한국영사관에 지붕형 태양광 설치 사업을 했다.
중국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한 적도 있다. 2019년 ESS 시장 진출을 위해 배터리기업인 나라다(NARADA)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맺었다. 이듬해에는 협력의 일환으로 '쿤란신에너지기술 창저우 유한회사(창저우 쿤란)'의 지분 19%를 1052만 위안(한화 약 18억원)에 인수했다. 이곳은 중국의 대표적인 PCS(전력변환장치) 기업인 쿤란의 자회사다.
이를 통해 LS일렉트릭은 PCS의 핵심 부품인 펩(PEBB)을 창저우 쿤란에 수출하게 됐다. 창저우 쿤란은 LS일렉트릭의 PEBB을 활용해 만든 PCS를 제조한다. 이 PCS에 나라다의 배터리를 탑재한 ESS 완제품을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향후 보얼에너지와 나라다, 창저우 쿤란 간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지 주목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세', 해외 매출 증대 '중요'
LS일렉트릭은 올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는 성과를 거뒀다.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은 1조2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74.9% 증가했다.
전체 사업 부문 중 전력기기, 전력인프라가 성장했고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외형 증대에 기여했다. 올 2분기 15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1009억원)보다 50% 증가했다.
국내외에서 모두 매출 증대가 이뤄지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상황이다. 올 2분기 매출 중 89.7%에 해당하는 1354억원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 영주 ESS 프로젝트와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해외 매출은 10%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2분기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영국 보틀리(Botley) ESS 프로젝트가 개시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LS일렉트릭은 올 하반기 미국과 영국에서 ESS 사업 입찰에 참여해 기회를 노릴 계획이다. 또 중국과 일본 등 다른 주요 국가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하이닉스 아픈 손가락' SK키파운드리, 가동률 70%↑
- LGU+, 1970년생 부사장 탄생 'AX강화 주목'
- LGU+, 새 사령탑에 홍범식 'AI 조직 확장 미션'
- LG전자, 달라진 구광모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삼성 vs SK 메모리 투자 전략] '메모리 경쟁력 높여라' 차세대 메모리 개발 사활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2024 이사회 평가]풍산, 평가개선 미흡 불구 승계플랜·견제기능 '고평가'
- [2024 이사회 평가]주력사업 부진한 HS효성첨단소재, 독립성·다양성 개선 시급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2024 이사회 평가]효성티앤씨, 영업이익 개선에도 아쉬운 '경영성과'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G전자, 달라진 구광모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
- LGD, 20일 이사회 '조직개편·인사 임박'
- 에이직랜드, 임원의 고점 매도 행렬 속 '보호예수 해제'
- KT, 밀월 관계 MS 연례행사 '첫 출격'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