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일동제약, R&D 비용 줄이며 수익성 개선 도모 3분기 연구개발비 233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조코바 임상 완료 영향

홍숙 기자공개 2023-11-08 10:53:4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R&D 비용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시오노기제약으로부터 도입한 코로나 19 치료제 '조코바'의 임상 3상이 완료됨에 따라 R&D 비용이 감소했다. R&D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영업적자 폭도 줄었다.

R&D 비용은 소폭 줄었지만 대사질환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파이프라인 임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신약개발에만 주력하는 유노비아를 출범시키며 R&D 조직 효율화에 나선 상황이다.

◇연구개발비 줄이며 영업적자 감소...조코바 임상 완료 영향

일동제약은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492억원, 영업적자 1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매출은 8.6%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13.6% 줄었다. 연구개발비 투자가 줄면서 영업적자가 축소했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손실은 4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전환사채로 평가손실이 236억원이 발생한 것에서 기인한다.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233억원으로 전년동기 276억원 대비 15.5% 줄었다. 지난 2분기 251억원과 비교해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도 722억원에 그치며 전년동기 808억원 대비 11%가량 감소했다.

이 같이 연구개발비가 감소한 것은 조코바 임상 3상이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2021년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S-217622)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2/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시오노기제약은 작년 11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조코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작년 12월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불발됐다.

일동제약은 아직까지 조코바 개발 중단을 공식화하진 않은 상황이다. 긴급사용이 불발되자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통상 식약처 케미칼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기간이 120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코바의 품목허가는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분기 연구개발비가 줄어든 것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유노비아 출범하며 신약 R&D 조직 재편...대사·항암 파이프라인 본격 임상 진입

조코바 품목허가와는 별개로 회사는 다수의 신약 R&D를 위한 임상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치료제 파이프라인 'ID110521156'(GLP-1 유사체)와 NASH 파이프라인 'ID119031166' 등이 임상에 진입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초기 임상은 직접 수행하고 빠른 속도로 기술이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동제약은 R&D 조직을 물적분할해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했다. 그간 일동제약은 신약 R&D에 집중하며 매출의 20%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했다. 때문에 매년 영업적자 폭이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유노비아를 통해 타개한다는 구상이다. 외부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R&D 규모를 늘리고 신약개발에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은 신약 R&D를 분리해 그간의 적자 상황을 해소하고 의약품, 건강보조식품, 특수영양식품 등의 제조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유노비아는 조코바를 제외하고 모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및 특허를 일동제약으로부터 이전 받는다. 유노비아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재준 일동제약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내이사로 합류하며 기술이전을 비롯한 사업개발 전반을 주도한다.

앞선 관계자는 "조코바를 제외한 GLP-1 유사체와 파킨슨병 파이프라인(ID119040338)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을 통해 신약 R&D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노비아는 물론 개발전문기업(NRDO) 아이디언스를 통해서도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에 설립된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그룹의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다. 현재 항암제 분야를 중심으로 PARP 억제제 '베나다파립(코드명 IDX-1197)'이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