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7년 만에 수장교체, 삼성출신 외부인사 영입 2017년부터 이끌어온 손보익 사장 퇴임, 이윤태(CEO)-김훈(CFO) 체제로
김혜란 기자공개 2023-11-09 10:20:4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6시2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세미콘의 최고경영자(CEO)가 7년만에 바뀐다.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손보익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고 올해 말부터 삼성전기 CEO 출신 이윤태 사장이 회사를 이끈다.신임 이 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재임할 당시 강도 높은 사업 재편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단행해 체질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7년 만의 교체
LX세미콘은 8일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새 CEO로 이윤태 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기 출신 외부 인사를 영입했단 점이다. 전임 손 사장은 LG그룹에서 성장한 내부인재였다.
손 사장은 1984년 금성정보통신(현 LG전자)에 입사한 뒤 줄곧 LG전자에 몸담았고 LG그룹이 인수한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에서 비상무이사를 맡다 2017년 대표이사에 선임돼 7년간 연임한 장수 CEO다.
하지만 신임 이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출신의 외부 인사다. 이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전기공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개발실장, 삼성디스플레이 LCD 개발실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2015년 삼성전기 대표로 취임해 2020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사장 재임 당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모터, 전원 모듈, 전자 가격 포시기(ESL) 등 전망이 밝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대규모 사업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PLP(패널레벨패키징) 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해 투자 여력을 확보한 것도 이 사장 재임 시기 이뤄진 일이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취임한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훈 상무와 함께 이사회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LX세미콘의 이사회는 'CEO-CFO'가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최대 규모 팹리스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일한 경험, 삼성전기에서 보여준 경영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LX세미콘 측은 이 사장 내정 배경에 대해 "이 사장은 삼성전기의 경영을 맡은 뒤 과감한 투자와 전면적인 체질개선을 추진해 삼성전기의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고, 선제적인 미래 준비를 위해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사업에서 뛰어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사업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한영수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고 박정현 책임연구원이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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